곧은길 끊어져 길이없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2004. 11. 22. 오전 11:21:59

글자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 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박노해의 "굽이 돌아가는 길

                댓글 1

                • 2004년 11월 22일 오후 10:37

                  굽어서돌아가더라도 가야 되지요....인생은 먼길을 도는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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