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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향한 순례 - 성주간 전례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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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성삼일 참여로 부활의 기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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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요일 성직자 홍색제의는 순교·승리 의미 성삼일은 전례를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의 신비를 표현하는 절정의 기간이다. '전례력과 축일표에 관한 일반 지침'에서는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3일은 전례주년의 정점으로 빛나며 주님의 만찬으로 시작돼 부활 성야에 그 절정에 이른다고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신자로 살아가면서 전례력의 흐름에 맞추어 신앙생활을 충실히 유지하고, 특별히 그 핵심인 성삼일의 진의를 깨달아 전례에 참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전례의 핵심 기간으로 일컬어지는 성삼일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고 성삼일 전례 안에 이뤄지는 예절들의 상징성을 파악해 보다 충실한 마음으로 부활을 준비하자. 성삼일의 기원과 발전 파스카 성삼일의 기원은 예루살렘 모 교회의 전례다. 역사적으로 예수 수난이 일어난 장소와 시간을 따라 사람들이 복음의 내용을 재현한 것이 시발점이 됐으며 이는 381~384년 성지를 순례한 후 작성된 '에제리아 여행기'란 순례지에도 증언 돼 있다. 성목요일은 전례적으로 서로 다른 두 시기에 속해 있다. 저녁기도까지는 사순절의 마지막 날에 속하고 저녁에 이뤄지는 주님 만찬미사로 성삼일이 시작된다. 4세기 말 서방 교회에서는 성목요일에 두 대의 성찬례를 지냈으며, 거행 시간은 각 교회의 전통에 따라 서로 달랐다. 성 아우구스티노에 의하면 아프리카의 일부 교회는 빠스카 목욕을 한 다음 단식을 끝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목요일 아침에 미사를 거행했다고 한다. 성금요일 전례에 관한 가장 오래된 증언은 4세기 말 예루살렘에서 발견된다. 에제리아가 남긴 기록에 의하면 성금요일에는 순례지를 돌며 기도하는 날로, 신자들은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다락방에서 골고타로 옮겨가며 기도했다고 한다. 여기서 십자가 경배 예절도 생겼는데, 주교는 백성들이 경배할 수 있도록 십자가 나무를 보여주는 예식을 하고 신자들은 각 순례 지점에서 수난에 관한 예언서들과 복음을 읽고 시편을 노래했다. 동방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대(大) 토요일'이라 부르는 성토요일에는 예수님께서 무덤 안에서 쉬심과 지옥에 내려가심과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대로 천국의 문이 열리길 기다렸던 모든 이들과의 신비로운 만남을 기린다. 본격적으로 파스카 성야 전례가 자리잡게 된 것은 2~3세기경으로 단식과 철야 성경 봉독, 닭이 울 때 주의 성찬례를 봉헌하고 아가페 식사를 했다. 이 예식들에서는 죽음에서 부활로 '건너가는' 파스카의 의미가 잘 드러난다. 그러나 4세기 말부터 성야 예식은 부활주일 미사와 구분되어 자정 이전에 끝났으며 이것이 8세기에는 토요일 오후에, 1570년 이후에는 토요일 아침으로 옮겼다가 1956년부터 다시 밤중 예식으로 복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성삼일의 상징 성목요일의 예절은 부활 축제의 전주곡이다. 이날 주님 만찬미사는 두 가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관한 시작을 알리는 미사라는 점이다. 수난과 사망(성금요일), 무덤에 묻힘(성토요일), 부활(부활 주일)로 이뤄지는 시간의 흐름 안에서 성목요일은 부활의 시작을 알리는 전주곡으로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예수가 사도들과 함께 한 만찬이라는 점이다. 이 잔치 안에서 예수는 자신이 겪은 비참함과 그것의 극복을 잘 드러낸다. 남을 위해 부숴지고, 나뉘는 성찬 예식 안에서 진정한 영광과 승리가 전해지고 사도들의 파견이 이뤄진다. 성목요일 미사 중 대영광송을 노래할 때 종을 울리고 부활 성야 미사 전까지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주님께서 비참하게 돌아가시기까지 자신을 낮춘 겸손을 표시한다. 또한 성삼일 동안 전례에서 오르간도 사용하지 않는데 이것은 종소리와 마찬가지로 '귀의 절제'를 의미하며 제단을 벗기고 십자가를 보로 싸는 행위 역시 '눈의 절제'를 위함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성금요일은 애통과 비탄의 날이다. 따라서 성금요일 예절의 의미는 나의 죄와 세상의 죄를 슬퍼하고 통회하는데 있다. 특별히 성금요일 사제와 부제들은 홍색 제의를 입는다. 이는 순교자와 성령의 색으로 진리를 위해 하느님의 아들임을 증명하기 위해 십자가에 스스로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순교와 승리를 의미한다. 십자가의 경배 예절은 우리가 십자가를 생명의 나무요 승리의 표시로 공경한다는 표현이다. 십자가상 죽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이 현존하기에 십자가를 성대하게 공경하는 관습은 초대교회부터 이뤄져왔다. 성토요일은 성금요일과 부활대축일을 연결하는 날이다. 교회는 성토요일에 주님의 무덤에 머물고 교통과 죽음을 묵상한다. 따라서 미사는 봉헌되지 않고 제단은 벗겨진 체 있다. 그리스도의 묻힘과 고성소에 내림을 상징하는 이 날은 단순한 슬픔 그 이상을 넘어서서 찬란한 부활을 희망하며 기다리는 준비의 날이다.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파스카의 성삼일. 실제로 우리의 삶에도 부활은 마냥 기다린다고 해서 찾아오지 않는다. 고통과 인내의 희생 없이는 아무런 대가도 돌아오지 않음을 잘 알듯이 부활을 맞이하는 신앙인들의 자세 역시 삶 안에서 간절히 부활을 갈망하고 노력할 때 진정한 부활이 찾아온다. 매년 찾아오는 성삼일의 전례를 잘 이해하고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참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고 일 년을 살아갈 신앙의 힘을 충전하자. 이도경 기자 revolej@catholictimes.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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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신문 2008.03.1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