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구 류한영 신부 '오리게네스의 순교 권면' 출간
초기 교부 오리게네스(Origenes, 185∼254)의 '순교 권면'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됐다. 류한영(청주교구 배티성지 담임 겸 양업교회사연구소 관장)신부가 5년간의 각고 끝에 번역 출간한 양업문고 제1집 '오리게네스의 순교권면'이다.
'순교권면'은 특히 알렉산드리아의 성서학자이자 주석가로 유명한 오리게네스의 저서 중 '헥사플라(Hexapla, 성서주석서)', '원리에 대하여(De Principiis, 신학서)' 등 2권과 함께 고대에 가장 많이 읽힌 손꼽히는 저작물. 순교 권고를 시작으로 우상 숭배와, 순교의 동기, 순교의 본질 등을 주로 다뤘으며, 우리말 번역에는 프랑스어 및 이탈리아어 번역본이 참조됐다. 세부적으로는 완전한 순교의 조건과 신앙의 본질적인 요구, 세례 서약과 순교, 일상의 증거 문제를 상술하고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며 피의 세례인 순교의 본질적 측면을 깊이 파고 들어간다.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과 최양업 신부 탄생 180주년을 맞아 이 책의 번역 출간은 신자들이 순교를 감상적이고 단편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그 본질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리게네스는 성서를 바탕으로 그리스 사상을 정화시키고 승화시켰기 때문에 이 책은 한국교회의 토착화에도 훌륭한 자료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사제서품 10주년을 기해 번역에 들어가 작업을 마친 류 신부는 "오리게네스의 글은 장문에다 수시로 인용하는 성서구절, 심도 깊은 묵상과 철학 사상으로 일종의 교향곡과도 같았다"며 "의역을 하고 단문으로 바꿔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겨났는데. 이러한 의역으로 저자의 본래 집필 의도가 빗나가지 않기 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양업교회사연구소, 6000원)
<평화신문, 623호(2001년 4월 22일), 오세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