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인형으로 빚은 한국천주교회사 특별전' 지상전시
신유박해 순교 200주년을 기념하는 '전통인형으로 빚은 한국천주교회사' 특별전이 서울대교구 한국순교자현양위원회(위원장 배갑진 신부) 주최로 15일 서울 절두산순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막, 10월30일까지 계속된다. 전통인형공예가 소연(素鉛) 임수현(45, 즈느비에브, 서울 가회동본당)씨가 3년 8개월간에 걸쳐 제작한 작품들로, 조선생활사에 등장하는 옛 복식의 전통과 신앙생활상을 역사적, 교회사적 고증을 거쳐 74점의 인형으로 재현됐다. '이방인의 등불'이라는 주제에 담긴 소재는 12가지로, 조선 가톨릭 교회 최초의 공동체인 명례방 집회를 시작으로 최양업 신부의 전교까지 초기 교회사를 담고 있다. 12장면을 담은 전통인형 작품을 화보로 엮는다. <편집자>
|
|
① 명례방의 신앙집회
1785년초 서울 명례방 김범우(토마스)의 집 사랑 대청에서 정약전, 약용, 약종 형제와 이벽, 권일신, 이승훈 등이 모여 주일 집회를 갖고 있다. 경상 위에는 '천주실의'나 '칠극' 같은 천주교 교리서가 펼쳐져 있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수난상도 눈에 띈다. |
|
|
② 이벽의 세례
조선 천 주교회 최초의 세례자인 이승훈(베드로)이 이벽(세례자 요한)의 집 대청에서 세례를 주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유건(儒巾)을 쓰고 중치막(소매가 넓고 길이가 길며 네 폭의 웃옷)을 입고 옥색 술띠를 했다. |
|
|
③ 윤지충과 권상연의 체포
신해년(1791년)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이 교리에 따라 신주를 불사르고 고향 시골집에서 신앙을 지키다가 진산군수가 보낸 포졸에 묶여 전주감영으로 압송되고 있다. |
|
|
④ 주문모 신부의 부활 대축일 미사
1994년 12월23일 조선인 신자 지황(사바), 유항검(아우구스티노), 윤유일(바오로) 등의 안내를 받아 조선에 들어온 주 신부가 이듬해 조선교회의 첫 부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
|
⑤ 강완숙을 중심으로 한 여성 신앙공동체
최초의 여성회장인 강완숙(골롬바, 족자 옆 소복 차림)이 여성 신자들과 함께 기도 모임을 갖고 있다. 정결을 상징하는 흰 매화와 과반 위에 있는 묵주 등이 보인다. 모임은 현재의 서울 가회동과 화동 근처에서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
|
|
⑥ 유중철과 이순이 동정부부
1795년 최초의 외국인 사제인 주문모 신부가 입국하자 세례를 받고 수정(守貞)을 결심했으나 당시 조선 풍습 때문에 동정생활이 불가능해지자 주 신부의 허락과 알선으로 결혼하고 첫날밤 동정을 서약하는 이순이(루갈다, 왼쪽)와 유중철(요한). |
|
|
⑦ 이도기의 옹기점
충남 청양 출신의 순교자 이도기(바오로)의 옹기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초기 교회 신자들. 옹기는 당시 박해를 피해 산중으로 숨어든 신자들이 생활수단으로 삼은 도구였고 옹기시장은 교우들의 연락거점이 됐다. |
|
|
⑧ 앵베르 주교의 고해성사 집전
조선가톨릭교회 제2대 조선대목구장인 앵베르 주교에게 고해성사를 보고 있는 조선교회 신자들. 한 할머니가 성사를 보고 있는 동안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한 여인이 교리서를 보고 있다. |
|
|
⑨ 김대건 신부의 사제 서품
조선교회 최초의 조선인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상해 금가항성당에서 제3대 조선대목구장 페레올 주교로부터 사제서품을 받고 있다. |
|
|
⑩ 상재상서를 전하는 정하상
순교자 정약종(아우구스티노)의 아들인 정하상(바오로)이 우의정 이지연에게 전하라며 하인에게 '상재상서'를 건네고 있다. 상재상서는 기본교리, 호교론, 신앙의 자유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
|
⑪ 김대건 성인의 탄생
김대건 신부가 1846년 9월 16일 한강변 새남터 모래밭에서 25세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는 장면. 김 신부는 1984년(한국교회 창설 200주년)에 성인품에 올랐으며 축일은 9월 20일이다. |
|
|
⑫ 최양업 신부의 전교
한국 가톨릭 교회의 교부로 추앙받고 있는 최양업 신부가 산골 우물가 무궁화 나무 아래서 동네 사람들에게 천주가사 중 '사향가'를 가르치고 있다. |
<평화신문, 623호(2001년 4월 22일), 글=오세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