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주님의 날 - 김웅태 신부님

2006. 12. 2. 오전 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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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4주 화요일 

다가올 주님의 날
 
 

교회의 전례는 이제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세상의 종말에 관한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게끔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복음[루가 21:5-11] 부분에서 루가 21장 이하에 나오는 다가올 세상의 종말에 관한 부분을 듣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오늘 복음에서 그러한 예루살렘의 멸망을 이야기 하게된 당시의 유대인들의 신앙 안에서 보면, 그들은 "주님의 날"이 온다는 생각을 다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 "주님의 날"이라는 개념은 무엇인가?  그들에게는 "현재의 시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나쁘고, 사악하여 치유될 수도 없고 오직 멸망하기에 합당한 시대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시대는 "다가오는 시대"라는 것이 있는데, 이 시대는 하느님의 황금시대이며, 유대인의 최상의 시대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시대의 중간에 끼어 있는 것이 "주님의 날"이라는 것으로서, 이 때에는 우주의 대 변동과 파멸이 따르는 무서운 때이며, 새로운 시대를 낳는 필사적인 산고의 시대이며, 공포의 날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일깨워 주는 성서는 이사야 13:9, 아모스 5:18-20, 스바냐 1:14-18 등이다.  그런데 그 날은 밤의 도적과 같이 온다고 데살로니카 전서 5:2, 베드로 후서 3:10에서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보면, 어떤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보고 감탄하는 것을 예수께서 보시고 그 성전이 돌 위에 돌이 남아있지 못하게 파멸될 것을 말씀하신다. 당시의 기록을 보면, 예루살렘 성전 현관 기둥들은 흰 대리석 기둥들로서 높이가 12미터의 한 덩어리의 아름답고 웅장한 것이었고, 그 당시까지 꾸며진 것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순금으로 만든 큰 포도나무인데, 그 포도송이가 사람만큼이나 큰 것이었고 성전을 멀리서 쳐다보면 눈 덮인 산처럼 아름다운 성전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성전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산산이 부서져 폐허가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요세푸스의 기록에서 보면, 기원 70년에 로마군(티투스 장군)에 의해서 예수님의 예언대로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포위 공격에 110만명이 죽었고, 97,000명이 포로로 끌려가고 폐허가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세력은 마사다로 피하여 몇 년간 저항하다가 나중에 1000명가량의 사람들이 다 자결하여 죽었다는 고사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말을 들을 때, 성서에서 보면 "예루살렘"하면 얼마나 하느님께서 사랑하셨고, 얼마나 당신 백성들과 그 자리에서 만나신 유서 깊은 곳인가?  그런데 그토록 파멸을 당했다는 사실은 당신의 어느 한마디도 헛되지 않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며, 또한 예루살렘처럼 회개하지 아니하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하느님을 따른다고 할 때 어떠한 파멸을 우리 자신도 당하게 될 것을 경고하시는 것이라 하겠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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