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의 헌금 - 김웅태 신부님

2006. 12. 2. 오전 10:54:29

글자

연중 제 34주 월요일
 
 
과부의 헌금
 
  예루살렘 성전 밖에서부터 두 번째 뜰인 "여인의 뜰"에는 나팔 모양의 헌금궤가 각각 다른 명목으로 13개 놓여 있었다.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회당장, 사두새이파 사람들과 부활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하신 후에 예루살렘 성전 나팔궤 가까이 앉아 많은 사람들이 이 헌금궤 안에 자기들의 헌금을 넣는 것을 보시고 있었다.

 

어떤 헌금, 헌물이든지 그 값을 결정하는 데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째,   바치는 자의 마음자세이다. 

  달갑지 않게 내는 헌금, 인색하게 바치는 헌물, 자기의 위신이나 이목 선전을 위해서 바치는 헌물들은 이왕 하느님께 바친다해도, 또는 사회의 대인관계 속에서도 그 값을 반이상 상실하게 된다.  참된 헌금이란 참된 선물이란 바치는 사람이 받는 이에게 대한 흘러 넘치는 사랑의 심정에서 자신의 귀한 것을 얼마 만큼 바치느냐? 에 달려있는 것이기에 그 안에 딴 마음이 섞인다는 것은 순수하고 정성어린 헌금, 선물이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하겠다.

 

둘째, 그러한 헌금, 선물에는 으례히 희생이 따르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대단하지 않은 돈이라 해도,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는 큰 액수가 된다는 것은 우리의 생활 속에서 너무나도 잘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보면, 부자들은 의심할 것도 없이 얼마를 헌금하면 좋을지 교묘하게 계산했을 것이지만, 그 과부 여인은 거의 무모하리만큼 없는 속에서도 가진 전부를 아낌없이 헌금했다는 사실에서 그는 크나큰 희생을 치룬 것이기에 예수께서 그 여인을 칭찬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치는 헌금이나, 누구에게 주는 선물이 내가 그것을 바침으로써 생활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보다 크나큰 희생이 따르게 될 때 그것은 헌금 액수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라 더 귀한 선물이 된다는 예수님의 말씀이다.  그렇다면, 나는 진정 내 생활 속에서 어떠한 희생을 치루면서 주님의 성전에 어떠한 정성이 담긴 헌금을 하고 있는가?  또한 내가 바치는 헌금을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처럼 무엇이라고 평하고 계실까?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라 하겠다. (출처: 가톨릭대학교 강론 자료집 / 정리: 김웅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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