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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께 문안 인사드리면서 오늘 복음 성경을 함께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 성경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난한 과부 한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시고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라고 칭찬하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 성경 말씀을 깊이 있게 음미하기 위해 실화 하나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몇 년 전에 작고하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인도의 칼카타시에 있는 시장을 거닐던 중 두 어머니가 젖먹이 애기 하나씩을 안고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신사 한 분이 빵 한 개를 사서 한 어머니에게 주었는데 이 빵을 받은 어머니는 신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끝내자마자 즉시 신사로부터 받은 빵을 반으로 쪼개서 옆에 있는 엄마에게 주니 그 엄마는 다시 반을 나누어 자기 아들과 나누어 먹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시길 "나는 아름다운 사랑의 나눔, 마음의 나눔을 보고 느끼고 체험했습니다. 함께 구걸하고 있는 두 엄마는 신자는 아니지만 신자보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분이니 하느님께서 두 분을 따뜻이 돌보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빵 한 개는 엄마 한 분에게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지만 자신에 앞서 옆에 있는 다른 엄마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나누었기에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빵을 나눈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몇 년 전에 신자들과 함께 시내버스를 타러 가는데 구걸하는 분이 있어 단돈 1,000원을 별생각없이 주었습니다. 뒤에 신자들이 말하기를 돈을 주지 마라는 것입니다. 구걸하는 분들의 하루 벌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그분을 다시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구걸하는 분의 말씀인즉 저에게 동전 한 푼을 주고 가는 분은 학생들, 못사는 분들이지 잘 차려입은 신사 숙녀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다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가난한 사람은 돈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헌금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이 복음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헌금의 많고 적음을 해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먼저 보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정성이 가는 곳에 우리의 행동도 따르듯이 돈이 없어도 우리는 얼마든지 남을 위해 기쁘게 봉사할 수 있고 마음과 정성을 모아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겸손한 봉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나와 함께 더불어 사는 인간 공동체를 사랑의 공동체로 만드는데 그 불씨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나눌 때 정성이 우리 마음에서 나와 타인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살아오면서 이 돈 때문에 이물질 때문에 이 봉사 때문에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배우자 간에도 부모 자식간에도 마음이 상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렇게 많이 도와 주었는데도 감사할 줄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하는가 하면, 도움을 받은 사람 편에서는 그것 도와주고 도와 주었다고 자랑하면서 생색을 낸다고 속상해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아마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 중에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도와준 분도 불만이고 도움을 받은 분도 불만을 터트리며 속상해 하시는지 그 이유를 아십니까? 그 대답은 간단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돈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고 봉사를 나누었지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누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치는 헌금이나 봉사 속에 우리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담기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가 아니겠습니까? 오늘 이 가난한 과부가 하느님께 자기자신의 마음을 송두리째 바친 것과 같이 우리도 우리의 따뜻한 마음을 하느님과 인간을 위해 바치기로 다짐해 봅시다. 안녕히 계십시오. 내일 또 뵙겠습니다.
천주교 부산교구 범일성당 주임 한영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