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은 지금 기쁨과 두려움으로 설레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영혼이 지치고 목마른 사람들에게 쉼의 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은 꿈을 지니게 되었지요. 살아가면서 우선은 제 영혼이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영혼의 쉼이 필요한 사람이 저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새삼스레 깨닫는 것은 서로의 나눔을 통해 위로와 힘을 받게 됨이지요.
‘홍천 영혼의 쉼터’를 준비하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기쁘고 설레지만 제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두려움도 크지요. 그래도 제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시는 그분과 여러분들께 대한 신뢰가 더 크기에 겸손한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영혼의 쉼터 준비로 시작하는 이 카페에 올리는 첫 번째 글로 칼린 지브란의 짧은 글 하나를 번역해 보았습니다. 칼릴 지브란은 영혼을 ‘경멸한’ (despised)이라는 강한 단어를 썼지만 우리 자신의 영혼을 돌아보며 우리가 때로 느끼는 부끄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 영혼을 경멸한 일곱 번의 경우
칼릴 지브란
첫째, 어떤 것을 성취하기 위해 내 영혼이 마치 온순한 양처럼 되는 것을 보았을 때였다.
둘째, 내 영혼이 다리를 저는 이들 앞에서 절름거리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셋째, 내 영혼에게 어려운 길과 쉬운 길을 택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자, 쉬운 길을 택하였을 때였다.
넷째, 내 영혼이 잘못을 하고서 다른 사람들도 같은 잘못을 저지른다고 스스로 자위할 때였다.
다섯째, 내 영혼이 약함을 참아내고 마치 그것을 자기의 인내가 강한 것으로 여길 때였다.
여섯째, 내 영혼이 겉으로 드러난 얼굴의 추함을 경멸하면서, 그것이 바로 자기 얼굴의 하나임을 알지 못할 때였다.
일곱째, 내 영혼이 스스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마치 그것을 미덕으로 여길 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