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남편이 미워 죽겠어요 /2007.07.15

2007. 7. 18. 오전 7:43:42

글자
남편이 미워 죽겠어요

여성들은 아이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보내다가 조금 여유가 생기면 남편과 결혼 전이나 신혼 때 나누었던 친밀함을 다시 찾고 싶어합니다.
남편은 어떤가요? 직장에서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사이에 끼여서, 책임 맡은 일에 치여서, 또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를 위기 속에 살아갑니다.
남편은 집에 오면 그냥 편안함만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온종일 기다린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얘기도 들어주고 마음을 읽어주며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지요. 아내의 요구가 부담스러워지면 남편은 퇴근 후 다른 약속으로 점점 더 집을 피하기도 하고 어쩌다 일찍 들어온 날은 TV에 시선을 두고 대화하고 싶어하는 아내의 청을 모른 척합니다.
서로 원하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채워주지 못하다 보면 점차 각자의 마음에 원망만 쌓이게 됩니다.

아내는 자랄 때 엄마가 좀 더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길 원했으나 그 채워지지 않은 기대를 남편에게 해 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남편도 원한다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베풀어봅니다. 그러다 자신의 기대가 채워지지 않으면 ‘내가 이렇게 이 남자와 살아야하는가? 다른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재미없게 살다가 죽으면 너무 억울하잖아. 오노 요코와 존 레논은 각 두 번씩의 이혼 후 만나 너무 행복했다던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남편의 쉬고 싶은 마음은 어디서 채워야 하나요? 돌봄 받고 싶은 아내의 마음은 어떻게 채워야 하나요. 각자 헤어져 다른 사람을 만나면 해결이 될까요? 지금 부부가 가진 패턴은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대로 재연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아내는 지금 남편을 부담스럽게 하는 욕구가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어렸을 때필요했던 엄마의 보살핌이 지금도 필요할까요? 지금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젠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집에 들어온 남편도 행복한 아내의 얼굴을 보면서 피로가 풀려 또 다시 힘을 얻고는 아내와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처럼 턱 괴고 앉아서 “나 좀 돌봐 줘!”하고 떼를 쓰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지금의 나의 모습은 아닌지요?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해 볼까요? 아직도 남편이 미운지요?

복음화국 가정복음화 봉사회 소속 마리아의아들수도회(부설) 몬띠 가족상담소 김혜영(젤뚜르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강론] 사랑의 실천 - 주현철 라우렌시오 신부님 2007.07.1507.07.18조회 342007.07.15 /[묵상] [전주교구]멀리 있지 않습니다07.07.18조회 34[묵상] 남편이 미워 죽겠어요 /2007.07.1507.07.18조회 362007.07.15 /[강론] [수원교구]“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지금 사랑하고 있는가?” - 백경태 신부님07.07.18조회 35[강론] [부산교구]무소유(無所有)하고 무인연(無因緣)하라 - 김창대 엠마누엘 신부님 2007.07.1507.07.18조회 352007.07.15 /[묵상] 나눔 + 나눔 = 행복07.07.18조회 36[강론] [광주대교구]함께하는길, 도.농이 사는길 - 김재학 라파엘 신부님 2007.07.1507.07.18조회 352007년 7월 15일 연중 제15주일 //매일 복음 묵상07.07.18조회 36[강론] 양심-당신의 법[류해욱신부님] 2007.07.1407.07.18조회 35[강론] 두려움,외로움,그리움[이수철신부님] 2007.07.1407.07.18조회 36[강론] 2007년 7월 15일연중 제15주일 -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서공석 신부님07.07.18조회 36[강론] 두려워 하지마라! : 성령봉사회 김찬용 신부 2007.07.1407.07.18조회 342007년 7월 14일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매일 복음 묵상07.07.14조회 37[강론] [연중 제14주간 토요일]우리는 모두 아름답고 거룩한 이콘(eikon) - 양승국 신부님07.07.14조회 367월 13일 연중 제14주간 금요일-[강론] 시원한 한 줄기 바람이신 주님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07.07.14조회 35[묵상] 하느님과 함께 멋진 춤을[서강대 장영희 교수] 2007.07.1307.07.14조회 37[강론] 지금 여기에 충실한 삶[이수철신부님] 2007.07.1307.07.14조회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