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2007-06-21
복 음
마태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강 론
공산주의 국가에서 오랫동안 선교생활을 하시다가 오신 신부님이 계십니다. 그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속이 답답합니다. 공산주의에 대해서 잘못 이야기하면 좋아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화를 많이 냅니다. 당신이 그곳에서 오랫동안 사시면서 너무 많은 것을 보고 살아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공산주의라는 것은 하나의 이데올로기입니다. 사상입니다. 사상은 잘못됐으면 그것을 바로 잡아주고 뭔가를 변화시켜주고 올바른 것으로 바꿔줄 수 있는 것이 교회의 역할입니다.
사람들을 판단하여 나쁜 놈들 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화해와 용서라는 것은 이야기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사상 자체가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 사상을 받아들인 사람들까지 같은 부류로 취급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선교를 나가고 우리가 공산주의를 향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교회에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가, 어떤 식으로 생각해야 하는가를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것이 긴박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동서양 냉전시대에 공산주의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은 교황 요한바오로2세입니다. 그분이 정말로 공산주의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없애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활동을 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느님에 대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그들을 한 형제로 받아들이고 함께하기 위해서 노력하신 것이 교황님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북한 형제들을 특히, 북한 교회를 같은 형제, 자매로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 그것은 우리 안에 있는 고정된 생각들, 용서할 수 없다는 그런 강한 선입견들, 이런 것을 우리가 떨쳐낼 수 있을 때 조금씩 조금씩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