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함이란 씨앗
-김동하 신부-
연주가가 음악을 감동스럽게 풀어내는 길은 곡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심오하고 거침없는 연주는 곡을 이해하려는 거듭된 연습에서 이루어집니다.
모든 일이 다 한 가지입니다. 어떤 일이든지 탐스런 열매를 내기 위해서는
안으로 들어가 머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삶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겸손함이란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겸손함이란 몸과 마음을 낮추는 것으로 인간의 삶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머무를 때 생깁니다. 몸과 마음으로 겸손함을 심고 가꿀 수 있어야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신 것은 하늘께서 땅이 되신
것입니다(요한 1,14 참조). 드높으신 분께서 비천함을 마다하지 않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아버지 안에서 하나로 머물러 있었기에 생긴 겸손입니다.
몸소 겸손을 실천하신 것은 당신 안에 머물면서 당신의 뒤를 따르라는
더할 수 없는 본보기입니다. 삶의 열매를 탐스럽게 맺을 수 있는 길을
알았습니다. 그분 안에 머물면서 겸손함을 키우는 것임을.
그분의 겸손함으로 인간 삶으로 들어가 머무는 것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