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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끝에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립니다. 그렇다고 가지가 혼자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가지가 살 수 있는 것은 나무에 붙어 있기 때문이고, 나무에 붙어 있기 때문에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을 수 있습니다. 나무를 떠난 가지는 이미 죽은 가지입니다. 죽은 가지는 이내 말라 땔감이 될 뿐입니다. 주님을 떠나 살면서도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라 죽은 가지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가지는 굳이 열매를 맺으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그저 나무에 붙어 있기만 하면 됩니다. 주님은 나무, 우리는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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