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게명 실천으로[송제호신부님] 2007.05.07

2007. 5. 7. 오전 10:38:43

글자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계명 실천으로

- 송제호 신부 -

부활5주를 맞이하는 교회는 부활축제의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두움과 절망의 끝에 서서 모든 희망을 포기하려 했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산을 넘어서야 하는 단련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삶의 전부이신 주님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절망감이 찾아오는 그 순간 예수님은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제촉 하십니다. 세상의 그 어떤 시련 속에서도 심지어 생명을 내어 놓아야 할 순간이 닥쳐온다 하더라도,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강렬한 희망을 가질 것을 요청하십니다. 그리고 그 길을 당신과 성령께서 늘 함께 하여 주실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오늘 선포된 말씀에서 예수님은 두 번째 고별 담론을 통해 성령의 보내심과 주님에 대한 진실한 사랑만이 그 제자 됨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은 주님께 대한 믿음과 일치합니다. 나아가 예수님께 대한 사랑은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힘이 된다고 하십니다(15절). 즉 예수님의 계명은 제자들에게 보여주셨던 사랑의 실천, 제자들이 체험한 사랑의 실천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계명에 따라 사랑을 실천한다면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 힘겹고 마치 멍에처럼 피하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마치 계명의 실천이 나의 자유와 의지를 구속하는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늘 자기변명을 준비해두고 일탈의 삶에서 그것을 적절하게 사용하고자 합니다. 신앙생활에도 늘 소극적으로 임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코 우리의 자유를 속박하시는 분이 아니라 더 크고 완전한 자유의 삶을 선물하시는 분입니다. 사랑을 통한 진정한 친교는 우리의 삶을 더욱 더 풍요롭고 축복되게 합니다.

사랑을 살지 않는 이에게는 계명은 그냥 어쩔 수 없이 지켜야 하는 멍에이지만, 사랑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천하는 이라면 계명은 너무나도 가볍고 편한 멍에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주님을 선포함에 조금의 주저함이 없습니다. 필립보는 낮선 사마리아지방으로 달려가 예수님을 선포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향한 사랑은 복음을 선포함에서 더 큰 기쁨을 알게 하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가지게 합니다(1독서).

우리는 생명에로 초대받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므로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사랑의 증거만이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나도 또한 그를 사랑할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의 손길은 늘 우리의 사랑 고백보다 먼저 우리 마음에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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