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일 2007-05-06 =마지막으로 들려주시는 고별 담화 - 한창현 신부님

2007. 5. 7. 오전 10:26:42

글자

부활 제5주일  2007-05-06  
 

    복      음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강      론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들려주시는, 마지막으로 들려주시는 고별 담화의 시작부분입니다. 우리가 들은 여기에서는 반복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아들, 영광, 사랑입니다. 아들은 4번, 영광은 5번, 사랑은 4번이 반복됩니다. 반복된다는 것은 그만큼 핵심이라는 말이 되기도 하고 또 강조하고픈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바로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입니다. 그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그 영광을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또한 그 영광을, 주님께서 누리시는 영광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바로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해 주십니다.

 

사람은 처음 태어나게 되면 마음이 □ 모양입니다 그래서 네모난 모서리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상처를 주고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차츰 자라면서 이 네모난 모서리는 이리 부딪치고 또 저리 부딪치고 하면서 차츰 깎여지고 다듬어지게 된답니다. 나이를 점점 더 먹어 가면 그 모서리는 다 깎여버리고 □가 ○이 되어야 비로소 철이 들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둥근 맘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면 둥근 맘은 변합니다. 어느 때에는 부풀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토라져서 삐지기도 하고 그렇게 사랑을 하면 둥근 맘은 어느새 ♡모양이 됩니다.


자세히 보면, ♡도 하나의 모서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모서리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도 합니다. 또 ♡를 자세히 봅니다. 뾰족한 부분이 있는 반면에 움푹 들어간 부분이 있습니다. 사랑은 움푹 들어간 부분으로 뾰쪽한 부분을 감싸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모양이랍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아직도 □입니까? 아니면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상처도 주지 않는 ○입니까?


주님께서는 서로 사랑하라 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듯이...


사랑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사랑하면 이기적일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면 손해를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당신이 십자가를 지고 그곳에 당신을 못 박았습니다. 우리의 잘못을 못 박아 없애기 위해서. 그렇게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랑을 이제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1-33ㄱ.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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