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6 [묵상]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하느님을 내세우는 신앙인

2007. 5. 7. 오전 10:16:06

글자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하느님을 내세우는 신앙인
-
까따꿈바 묵상팀-

유대인들은 사도들을 시기하며 박해했다. 그들은 이방인들이 먼저 율법을 받아들여만 하느님 백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율법의 준수와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느님의 구원 행위에 대한 믿음이 종말에 새로워진 하느님 백성이 되는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이라는 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율법 없이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구원된다면 율법을 지킴으로써 구원을 받는다는 자신들의 믿음이 허사일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자신들의 수고를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선교사들에게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구원과 영생이 중요했다. 더욱이 구원은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으로 주어지는 은총임을 굳게 믿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하느님의 말씀을 거부한다면 하느님의 말씀은 이방인에게로 갈 것이다. 유대인들의 비방과는 대조적으로 이방인들은 주님의 말씀을 찬양하며 신도가 된다. 유대인들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고 쫓아내지만, 사도들은 계속하여 다른 지역을 찾아가 복음을 전한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일수록 “구원은 믿음을 통해서 거저 주어지는 하느님의 은총”이라는 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할 수 있다. 구원이 거저 주어지는 은총이라면 자신들의 노력과 수고가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열심히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구분도 없으므로 열심히 살 이유도 없고, 열심히 사는 것이 손해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람이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고 사람들만 바라보기 때문에 갖는 어리석은 생각이며 믿음이 부족한 때문이다. 사람이 하느님을 바라보고 산다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많은 죄를 지었으며, 헛되게 살았는가를 쉽게 깨달을 수 있다. 하느님 앞에서 인간은 티끌과 먼지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자신을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면 자칫 자만심과 우월심에 빠지거나 반대로 자기 비하를 하거나 열등감에 빠질 수 있다.

믿음이란 주변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사람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서는 것이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를 깨닫고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구하는 것이다. 믿음이란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내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 깊은 사람은 항상 겸손하다. 그러한 믿음이 자신을 하느님께 온전히 의탁할 수 있게 하며, 구원에 이르게 한다. 자신을 드러내고, 내세우며, 자신의 의를 자랑하는 것은 올바른 믿음이라고 할 수 없다.

유대인들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기보다 자신의 올바름과 의를 믿었다. 때문에 그들은 하느님께서 율법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구원하신다는 믿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율법을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신들과 율법을 지키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이방인들을 같이 취급한다고 사도들을 비난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복음은 그들을 비켜 이방인들에게 전파되었고, 아무 것도 모르는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기쁨에 넘쳤다.

오늘 우리가 진정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면,
사람을 보기보다 하느님을 바라보고,
사람 앞에 서기보다 하느님 앞에 서며,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하느님을 내세우자.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간구하며,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하는 겸손한 신앙인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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