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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오래전 신학교에 입학했을 때다. 신학원론 수업에 들어온 교수 신부님이 학생들을 향해 주먹을 내미시며 “여기, 내 손 안에 묵주가 있습니다. 믿습니까?” 하셨다. 뜬금없는 질문에 웃기만 하는 학생,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학생, 장난기 어린 말투로 “믿습니다”라고 대답하는 학생 등 일순 강의실은 술렁거렸지만 학기 초라 서로 서먹해서인지 이내 조용해졌다. 그러자 신부님은 주먹을 펴서 묵주를 보여주시고 다시 움켜쥔 다음 “내 손 안에 묵주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믿습니까?” 하셨다. 그러자 강의실이 떠나갈 듯이 모두 힘차게 “예, 믿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신부님은 “아뇨. 여러분은 그렇게 대답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지금 내 손 안에 묵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야지 믿는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박아미 수녀(성바오로딸 수녀회)- |
[묵상] 하느님을 믿고 나를 믿어라[박아미수녀님]
2007. 5. 5. 오전 9: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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