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해 부활 제 4 주간 수요일 2007. 5. 2. 토평동.
사도 12, 24-13,5ㄱ. 요한 12, 44-50.
예전에 시골에서 학교 다닐 때는 자전거를 몰고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꽤 먼 거리였던 거 같은데, 그렇게 통학 했습니다. 그 자전거를 보면 앞에 등이 있는데, 내가 페달을 열심히 밟으면 밟을수록 그 자전거의 등불은 밝아졌습니다. 그렇듯이 아무리 어두워도 내가 하느님의 뜻을 찾아 열심히 실행하면, 우리에게 빛이 보여지고 나도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요한 12, 46)고 하십니다. 애초에 빛 자체이신 분이시지만, 그분께서는 당신의 삶의 페달을 열심히 밟으시면서 우리에게 모범이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려고 삶의 모범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미국의 어떤 개신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은 사순절 동안 매일 새벽 기도회를 의무로 참석하라고 했습니다. 많은 교인이 참석했는데, 그중 한 자매는 고속도로를 1시간 이상 달려야 올 수 있었습니다. 40일이 지난 다음, 휴식 시간에 목사님은 개근상을 받은 교인들을 일일이 돌아가며 칭찬해 주셨는데, 특별히 그 자매를 칭찬하며 말씀하셨습니다. “자매님, 교회가 너무 멀어서 고생하셨지요.” 그러자 자매는 “아닙니다. 목사님, 저는 교회가 멀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하였습니다. 다만 우리 집이 너무 멀리 있다고 생각했지요.”라고 답했습니다. 이 자매는 자기 집이 중심이 아니라 하느님의 집이 중심이었던 것입니다.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요한 12, 45)
예수께서는 모든 것이 아버지 하느님 중심이었습니다. 그분을 믿는 우리 역시 주님 중심이어야 합니다. 내 뜻이 아닌 주님의 뜻을 열심히 찾으며, 내 삶을 부지런히 주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빛이 되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나를 통해 주님을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
다해 부활 제 4 주간 수요일/아버지 하느님 중심 - 조성호 신부님
2007. 5. 5. 오전 9:07:36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