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월요일/호킹 박사의 지구 미래에 대한 그 진지한 메시지 - 하성호 신부님

2007. 4. 30. 오후 4:44:23

글자

부활 제4주간 월요일(사행 11,1-18/ 요한 10,1-10)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며칠 전(26일) 휠체어에서 벗어나 무중력 공간 체험을 하였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호킹 박사는 그 감격을 말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지구에서의 삶은 갑작스런 온난화나 핵전쟁, 유전적으로 변형된 바이러스 등의 위험으로 사라질 수도 있어 인류는 우주로 나가야 한다.”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으로 인해 팔?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는 말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우주 공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난 뒤에 지구상의 인류를 걱정하는 모습은 너무나 진지하였습니다.

호킹 박사의 지구 미래에 대한 그 진지한 메시지를 우리는 과연 얼마나 귀담아 듣고 있습니까? 불과 며칠 전에 봄이 오는가 싶더니 벌써 늦봄이 된듯합니다. 예전에 양봉 꿀을 따는 사람들은 남쪽에서 시작하여 위로 차츰 올라가며 아카시아 꿀을 딸 수 있었는데, 이젠 한반도 전역에 아카시아 꽃이 거의 동시에 피기 때문에 이동하며 꿀을 딸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생하는 신종 폐결핵은 걸리면 항생제가 듣지 않아 80% 이상이 사망한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양들입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선 우선 나를 떠나서 세상을 보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예를 들면 편안하게 살고픈 나의 본능에 따라 살면 사제로 옳게 살지 못할 것 같아, 차를 없애고, 가능한 걸어 다니려 애를 씁니다. 처음에는 불편하였지만 요즘은 걷는 것이 참 좋습니다. 지구 온난화를 생각하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 하나쯤 생각하기 쉽지만 나 하나부터라는 의식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이렇게 사소한 나의 일상 주변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파괴하지 않고 가꾸려 노력하는 것부터가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어제가 성소주일이었습니다.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서 당신의 양들인 우리에게 지금 무엇을 말씀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처한 곳에서 빛과 소금의 생활을 할 것을 명하십니다. 주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으시면 복음서를 펼쳐보십시오. 늘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하루 또 우린 분주하게 생활하게 됩니다. 하루를 살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를 몽땅 허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주님 목소리를 듣고 감사드리는 하루가 되게 살고, 그리고 저녁에 감사드릴 수 있는 그런 하루를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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