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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3주 금요일(00)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사도 9, 1-20 ; 요한 6, 53-60]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며,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요한 6, 54)라고 말씀 하십니다. 당시 유다인들은 이 말씀을 듣고 '이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내어 줄수 있단 말인가'하고 따져습니다(요한 6, 52). 그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도 이 말씀을 듣고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요한 6, 60)하고 수군거렸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곁을 떠나 갔다고 합니다. 즉 빵의 기적을 보고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따라왔지만 이 말씀을 듣고는 예수님을 불신하고 떠나가겠습니까? 그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사도 베드로 처럼 예수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해야 합니다 : "주님,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을 가지셨는데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 가겠습니까? 우리는 주님께서 하느님이 보내신 거룩한 분임을 믿고 또 압니다"(요한 6, 68).
우리는 주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고, 이 빵을 먹음으로써 영원히 살 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분이야말로 우리에게 참 생명을 주고 그분을 통해서 구원을 얻고 그분을 통해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음을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이 거칠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신자들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우리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고 또 그분의 말씀이 나의 행동지침이 되며 나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오늘의 이 말씀이 인간적인 차원에서 알아듣기 힘들다고 해서 예수님을 떠날 것이 아니라, 그럴수록 더 예수님께 매달리고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빵의 기적을 보고 따르던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생명의 빵으로 계시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이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마침내 떠나갑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수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보시면서도 이 말씀을 더욱 간곡히 강조하신 것입니다.
요즈음도 우리 주위에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다른 말씀들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수궁이 가지만, 이러한 말씀은 못 믿겠다는 태도를 지닙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말씀을 진실로 분명히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기 위해 먼저 그들에게 빵의 기적을 보여 주신 것이고, 당신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으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이것을 믿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을 한갖 도덕가로 밖에 보지 못합니다. 진정 참 생명이며, 부활이신 예수님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내가 마지막 날에 그를 살릴 것이다"는 이 말씀은 예수님의 넘치는 사랑의 표시입니다. 인간사회에서도 가장 훌륭한 사랑은 그 어떤 것보다도 당신 자신을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 성체성사로서 우리를 살찌우게 하고 이 세상을 하느님의 나라로 만드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미사 중에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시는 것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몸을 바치시고 그 넘치는 사랑을 내게 베풀었듯이,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모신 우리도 자신을 이웃에게 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웃이야말로 그리스도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들로서 좀더 주님께 대한 사람을 드러내고 특히 이웃을 통해 오시는 주님께 사랑을 드러냅시다. 아멘.- (김웅태 신부) |
(부활 제3주 금요일(00)/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가겠습니까? - 김웅태 신부님
2007. 4. 28. 오후 12: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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