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하루 일을 정리하는데, 방금 제작된 CD라며 불쑥 내밀고 사라지는 단골 손님은 늘 말없이 왔다 가는 첼리스트입니다.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가볍게 공연 소식을 들었다고 전하자, 깜짝 놀라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가 준 선물은 관심의 씨앗이 자라 핀 정성어린 마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듣는데, 첼로 소리가 예사롭지 않게 들렸습니다. 특히 성가 ‘생명의 양식’은 텅 빈 위장을 따뜻하게 채워 주시던 어머니의 소박한 밥상처럼 제 마음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영혼을 충만케 해 준 ‘생명의 양식’을 들으면서 오늘 아침도 희망을 노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