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 금요일
예수님께서 오늘,
내가 맞아야 할 매를 대신해서 맞습니다.
우리는 부부싸움 하면서 남편한테 맞으면 이 부부 싸움에 대해서는 남들에게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맞은 것에 대해서는 부끄러워 말을 못합니다. 그것은 너무도 자손심 상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이 만든 인간들에게 맞습니다. 그것도 공개적으로 맞을 뿐만 아니라 회초리 몇 대 맞고 끝나는 그런 매가 뼈가 드러나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그런 채찍질을 당하십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누구나 이런 심판을 받습니다. 그래서 죄를 지은 나를 대신해서 이렇게 비참하게 죽도록 맞습니다.
내가 만신창이 되어야 하는데 나는 멀쩡하고 예수님이 이미 사람의 몰골이 아니라 살점이 걸레처럼 너덜거리듯 그렇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얼굴에 오물을 뒤집어쓰시고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십니다.
내가 지었던 죄가 바로 그런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내가 받아야 할 오물, 내가 받아야 할 침뱉음, 내가 받아야 할 조롱을 예수님께서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가시관을 쓰십니다.
하늘의 옥좌에서 왕관을 쓰셔야 하는 예수님 머리가 피투성이가 됩니다. 날카로운 가시 수십 개가 예수님의 머리를 뚫고 피는 낭자하게 얼굴을 적십니다. 내가 이제까지 교만부린 결과로 내가 받아야 할 수난을 예수님께서 대신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십자가를 지십니다.
자신이 몸도 가누지 못하게 되었는데 온 몸은 이미 저주를 받았는데 또다시 저주의 상징인 인간이 고안해낸 가장 잔인한 사형도구를 몸에 지시고 가파른 산등성이를 올라가셔야 합니다. 죄는 이렇듯 저주를 가져왔기에 그 저주를 몽땅 지시고 올라가십니다.
그런데 예수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내 죄! 내 탓으로 당신이 이렇게 잔인하게 죽어가건만 내 눈에는 눈물이 없습니다.
내 죄를 아파하며 가슴을 후려친 흔적은 없고 너무 잘 먹어 생긴 나른함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수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바로 나 때문인데 왜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 것입니까?
바로 나 때문인데 내 몸은 왜 이렇습니까?
바로 나 때문인데 내 얼굴을 왜 이렇습니까?
바로 나 때문인데 내 머리는 왜 이렇습니까?
예수님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저를 울게 하소서
저를 벌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