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일: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논쟁-3
3. 이스라엘 제도, 전통, 관행에 대해서
이스라엘에는 엄연히 법질서뿐만 아니라
신성한 제도가 있고, 거룩한 전통과 관행이 있다.
정치인들도 있고, 종교인들도 있고, 열심한 평신도들도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제도, 이 전통, 이 봉사자들에 대해서 비판하셨다.
특히 율사들은 이른바 영과 생명을 주는 신학자들이고,
특히 바리사이파는 이른바 경건한 신앙인들인데,
예수님은 이들을 비판하고 인정하지 않으셨다.
예수 선생, 이게 말이 되느냐?
왜 우리를 인정하지 않고, 우리의 권위에 대항하느냐?
예수님의 답변:
이 사회에는 여러 제도, 관행, 봉사자들이 있다.
그런데, 이놈의 이스라엘 안에는 정치인들이 썩었고,
종교인들이 썩었고, 사회지도층이 썩었고, 경제인들이 썩었고,
특히 성직자들이 썩어서 역겨운 냄새를 풍기지 않느냐?
너희 지도자들은 말이야, 겉 다르고 속 다른 놈들이야.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의인인 척하지만,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성인인 척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다 썩은 동태눈깔들이란 말이야.
너희는 실제로 탐욕에 절은 놈들이고,
도둑놈들이고, 거짓말쟁이들이고, 위선자들이라 이 말이야.
속은 썩었는데도 겉은 화장을 해서
아무도 못 보는 줄 아는데, 천만의 말씀이야.
너희는 꼭 “회칠한 무덤” 같은 놈들이야.
너희는 하느님을 팔아먹는 악마의 자식들이야.
너희는 사람을 죽이는 독사의 자식들이야.
너희는 양심을 팔아먹는 위선자들이야.
너희는 이렇게 세속의 자식들이고, 어둠의 자식들이고, 암흑의 자식들이야.
너희들은 거짓말을 밥 먹 듯 해대는 야바위꾼들이야.
말로는 진리, 진리 떠들지만, 실제로는 거짓이요, 위선이요, 사기라고.
너희는 온갖 욕망에 사로잡혀있는 탐욕꾼들이여.
말로는 빛의 자녀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어둠이여.
탐욕이 얼마나 많은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놈들이여.
너희는 아래에서 왔기에 아래의 욕망대로 사는 놈들이여.
애비의 욕정이 빚은 대로 그 욕정에 절어 사는 놈들이여.
너희는 애비의 욕정대로 욕정을 발산하는 놈들이여.
또 한마디 할까?
너희는 죄의 노예들이여.
그렇게 사니까 죄 중에 헤매다가 어둠 속에서 죽게 될 놈들이여.
너희는 죄를 밥 먹듯이 짓는 놈들이여.
너희들과 무슨 얘기를 하겠니?
너희는 또 눈 먼 놈들이야.
신체적으로는 멀쩡히 눈을 떴지만, 영적으로 눈이 먼 놈들이여.
백성들을 등쳐먹고, 겁주고, 위협하고, 내리누르고, 못살게 구는 놈들이여.
너희는 삯꾼에 불과한 놈들이여.
참된 목자, 어림도 없어.
참된 농부, 어림도 없어.
그냥 날품팔이에 불과하고, 시간제로 일해서 돈이나 벌려는 나쁜 놈들이여.
너희는 말만하고 실행은 하지 않는 놈들이여.
그런데도 남에게 잘 보이려고 이상한 짓을 하는 놈들이라고.
대접받기를 좋아하고,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스승소리를 좋아하고, 윗자리를 좋아하는 못된 놈들이라고.
무거운 짐을 잔뜩 꾸려가지고는 남의 어깨에 메어주고는
자기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 놈들이라고.
이러한 비판 앞에 그들은 처음에 화가 났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었습니다.
속에서는 열불이 나고, 속이 새까맣게 타버렸지만,
너무 정곡을 찌르는 말들이기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사실이 그랬습니다.
유다인들은 어떻게 하기로 했을까요? 회개하고 겸허히 무릎을 꿇었을까요?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를 비판하고 새사람으로 거듭 났을까요?
공개 처형, 즉 십자가 처형으로 의견을 모으고,
빌라도(Pontius Pilato)와 손을 잡는 묘법을 찾아냈습니다.
총독님, 이 자를 십자가형에 처하라고 인가만 해주신다면
이제부터 우리는 로마제국에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반목하였고 비협조적이었지만,
이제부터 황제에 충성하고, 총독님에게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을 약조합니다.
이 말에 빌라도는 동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죄 없는 예수님은 억울하게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런 치욕적인 죽음을 예견하셨습니다.
이 치욕적인 죽음에 하느님의 뜻을 찾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