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성 만찬미사[성목요일]

2007. 4. 7. 오후 6:35:21

글자

예수님의 최후만찬미사(4,5)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바로 세족례와 성만찬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세족례

예수님은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다음,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 한 사람씩 발을 씻어주셨습니다.

원래 발을 씻어주는 일은 종이 하는 직분입니다.

근데, 예수님은 스승인데도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기로 하십니다.

뭔가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서로 눈빛만 바라보았습니다.

이래도 되는 것인지...

예수님은 한 사람 한 사람 발을 씻겨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도 이렇게 서로 발을 씻어주어라.

사람들은 모이면 서열을 정하게 되어 있다.

근데, 너희는 그러지 말고, 서로 발을 닦아주어라.

발을 씻어주려면 낮은 위치로 내려가야 한다.

주인을 섬기듯이 그렇게 존경하여야 발을 씻어줄 수 있는 것이다.

너희는 서열을 정하지 말고, 낮은 위치에서 서로 섬겨라.

이것이 바로 참 사랑이다.

알겠느냐?


성만찬 

발을 다 씻어주신 다음, 예수님은 다시 식탁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기억할 만찬을 함께 하십니다.

그런데 특별한 의미부여를 하십니다.

빵을 집어 하느님께 기도하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나누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받게나, 이건 내 몸일세.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해서 주는 내 몸이야.


포도주가 담긴 잔을 높이 들고 기도하신 다음,

제자들에게 마시라고 주면서 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받아 마시게나. 이건 내 피야.

새로운 계약을 위해 흘리는 내 피여.

너희의 죄를 용서하고, 많은 이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흘리는 피야.

앞으로 나를 기억하여 이것을 행하게나.

모여서 빵을 나누면서

내 일을 계속하게나.

내가 무엇을 하였는지 알 지 않느냐?

나의 일을 계속해다오.


우리는 예수님의 당부 말씀에 따라

함께 모여 성만찬을 거행하면서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빵을 나누면서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고,

술[포도주]을 마시면서 예수님의 일을 기억합니다.

성만찬을 거행하면서 예수님의 일을 계속할 것을 다짐합니다.


예수님의 일이 무엇입니까?

바로 회개하고, 하느님 안에서 거듭 태어나고,

복음을 우리 몸과 뼈 속에 집어넣고 사는 것.

하느님의 뜻을 바로 알고, 실천하고, 살라는 것.

하느님이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라는 것.

우리 서로 옆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라는 것.

우리에게 나쁜 것들을 끊으라는 것.

탐욕을 끊고, 무명을 밝히고, 환한 빛으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아멘. 

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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