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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성주간 화요일 2007. 4. 3. 토평동.
이사 49, 1-6. 요한 13, 21-33.36-38.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요한 13, 26)
저는 지금까지 이 말씀을 예수께서 당신을 배반할 사람을 지명하는 말씀으로만 알았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말씀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사람을 사랑하셨던 예수님. 그렇기에 당신의 목숨까지 내놓으셨던 예수님(어느 누가 그 사랑에 대해서 의심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더 큰 사랑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그분이 당신의 제자인 유다를 그렇게 쉽게 내놓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끝까지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를 구원하시려는 노력을 하셨습니다. 당신의 빵. 그 빵이 무엇입니까? 우리를 향한 마음이고, 당신의 몸이 아닙니까? 예수께서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당신의 몸을 내어주시며 유다가 당신을 선택하기를 바라십니다. 번민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먼저 유다에게 특별한 빵을 내어주시며 그가 당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유다는 예수님의 마음을 저버립니다.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요한 13, 30)
그는 예수님의 마음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이 하려던 일만을 생각하고 있었고, 급기야 예수님의 사랑을 배반하고 맙니다.
빵. 그 빵을 우리도 지금 나누어 먹고 있습니다. 모두가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며 그 빵을 나누어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우리 중에도 빵을 먹으면서 예수님을 배반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마음을 가졌어도 지금 빵을 내어주실 땐 그 배반의 마음. 악의 마음을 버리기를 바라시는데 그렇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마음을 고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 빵을 어떤 마음으로 먹고 있습니까? 지금까지의 마음이 어떻든 악한 마음을 가졌다면 우리 유다처럼 그 마음을 그대로 실천하지 말고 버립시다. 그게 지는 것 같다구요? 내 생각이 옳은 것 같다구요? 유다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승리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정의는 승리합니다. 내가 지금 지는 것 같아도 말입니다.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요한 13, 26)
예수님께서 우리를 저버리셨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악에서 구하시기 위해 다른 이보다 먼저 빵을 적셔 주는 것입니다. 그 빵 앞에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
다해 성주간 화요일/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 조성호 신부님
2007. 4. 3. 오후 1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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