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음 : 요한 8, 1-11 오늘 복음은 율법을 어긴 한 여인이 예수님의 자비와 용서를 통해 죽음에서 새로운 삶으로 되돌아간다는 극적인 희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죄는 본성적으로 하느님과의 단절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죄인의 특성을 보면, 첫째, 자신이 죄인인줄 모른다는 것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정당화시키려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둘째, 말로는 죄인이라고 하면서 어떤 죄가 있는지를 모르거나, 죄를 숨긴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죄를 짓게 되면 누가 알까 두렵고, 마침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을 멀리하게 되고 거부하려고까지 합니다. 이러한 상태로는 어떠한 희망도 가질 수가 없게 됨을 성서를 통해서. 이미 이 세상을 등진 이를 통해서, 현재 죄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하느님과의 단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잘못을 과감히 용기 있게 인정하여 하느님과 형제들과 화해를 해야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길이며 부활이라는 영광의 잔치에 참여하는 길인 것입니다.
1독서에서 이사야 여언자는, 지난날의 잘못을 묻지 않고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이 하느님이심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을 스스로 멀리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형제들과의 화해는 회개를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회개는 용서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복음에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여인을 향해 돌을 쥔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돌을 던졌다면, 그들은 분명히 죄인인 것입니다. 더 나아가 십자가의 길을 걷는 주님께 온갖 욕설과 저주를 퍼붓고 '십자가형에 처하라' 고 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다른 이의 잘못도 용서해 줄줄 아는 이가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손에 쥐고 있는 돌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땅에 내려놓고, 대신에 하느님의 선물인 자비와 용서를 거머쥐고 누구에게나 기쁜 마음으로 던지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청취자 여러분, 하느님은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회개하는 죄인을 더욱 더 사랑합니다. 그리고 희망을 주십니다.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역시도 죄를 들추어내는 데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죄인을 용서하고 그로 하여금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윤리규범에 의한 여러 죄목만을 고백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정작 우리가 고백해야 할 것은, 주님을 올바로 믿지 않는 것, 자비로우신 분께 자신을 맡기지 않는 것, 용서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것, 그리고 희망을 갖지 않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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