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끄러움> -허난설헌의 采蓮曲- 맑은 가을 호수에 옥 같은 물 흐르는데, 연꽃 무성한 곳 목란배 매어 두고. 님 만나 물 건너로 연밥을 던지고는, 남의 눈에 띄었을까 반나절 무안했네. * <향기를 풍기는 사람...>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 질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피우며 요란하게 다가왔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봐도 좋은 얼굴,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늘 친근하고 스스럼 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 <초보의사> 병원에서 맹장 수술을 하기 직전 탈출을 하다 잡힌 환자가 있었다. "아니 아저씨, 수술을 하시기 직전에 도망을 치시면 어떻게 해요?" "당신도 그런 말을 들어봐요. 도망을 안 칠 수가 있는가요." "무슨 말을 들었는데 그래요?" "글쎄, 간호사가 이런 말을 하잖아요" "맹장 수술은 간단한 것이니까 너무 염려하지 말아요." "그런 말이야 당연한 것 아니에요?" . . . . . . . . . . . . "나한테 한 말이 아니라, 의사한테 한 말이에요." "무엇을 하지 않기란 쉬운 일이다. 무언가를 하는 일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제프리 J 폭스, 마케팅 슈퍼스타)." 즐겁고 행복한 하루되세요. ♬ 구름-고엽 |
[강론] 향기를 풍기는 사람[전동기신부님]
2006. 11. 16. 오전 9: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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