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베짜다의 움직이는 강[강영구신부님]2007.03.20

2007. 3. 21. 오전 8:49:13

글자
베짜타의 움직이는 물

-김영구신부-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하시자 그 사람은 어느새 병이 나아서 요를 걷어들고 걸어갔다.

그대에게

올해의 부활대축일은 여느 해보다 훨씬 빠릅니다. 교회의 전례력(典禮曆)을 결정하는 큰 두 축일은 성탄(聖誕)대축일과 부활대축일입니다. 성탄 대축일은 양력(陽曆)으로 지내지만, 부활대축일은 음력(陰曆)으로 지냅니다. 양력(陽曆)을 기준으로 할 때 음력은 왔다 갔다 합니다.
부활 대축일은 이렇게 결정됩니다. 춘분(春分-3월20일)이 지난 후 음력으로 보름(올해의 경우 3월24일이 음력 2월 보름) 다음에 오는 주일(올해의 경우 3월27일)이 부활대축일이 됩니다.
예수께서 유대인들의 달력으로 니산달 15일(춘분 다음에 오는 음력보름) 다음 안식일 다음 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요한19,31; 20,1)

부활(復活)은 자유인이 누리는 은총이자 축복입니다.
우리의 스승 예수는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는 절대 자유인(無碍人)입니다.
하늘을 섬기고 사랑을 사랑하는 일이라면 죽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자유인입니다.
십자가의 죽음도 그분을 옭아매지 못하고, 무덤도 그분은 묻어두지 못합니다.

그러나 탐진치(貪瞋痴-탐욕, 미움과 증오로 성냄, 집착과 아집, 편견으로 눈멂 따위를 말함) 삼독(三毒)에 빠진 사람은 살아있다 하더라도 그는 이미 죽은 사람이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로잡힘은 죽음이며 묻힘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로또 복권이 인생을 역전시켜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으로 복권당첨만을 기다리는 병들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어리석음을 이용해서 돈 벌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삼독(三毒)에 빠진 죽음의 자식들이 벌이는 웃지 못 할 사건입니다.
베짜타의 못물이 자신을 병에서 해방시켜 자유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어리석은 인생들이 많습니다. 못물이 움직이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그들의 집착과 어리석음이 그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예수는 삼독(三毒)에 빠진 병들고 어리석은 인생들을 구원하러 오신 분입니다.
그분은 오늘도 당신에게 명령합니다.
“일어나 요를 걷어들고 걸어가거라.”
베짜타 못가를 떠나십시오. 부활한 자유인이 될 것입니다.(一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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