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8,9-1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또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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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도를 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그 기도를 가만해 보면 이것이 참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기도인지, 아니면 내가 정말 온 정성을 다해서 삶으로 바치는 기도인가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형식적으로 기도했던 것을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합니다. 톨스토이의 참된 기도라는 내용의 기도 글이 있습니다.
산 속에 은둔하여 농부가 날라다 주는 음식만 먹고 날마다 끊임없이 기도만 드리던 은수자가 있었습니다. 깊은 밤에도 두 번 씩이나 일어나 기도를 드릴 만큼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그에게 회의의 그림자가 밀려들었습니다. '나의 이런 생활이 정말 올바른 것일까?' 의문에 사로잡힌 그는 산 아래 마을의 덕망 있는 어르신을 찾아가 자기의 삶이 정말 올바른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좋은 일이긴 하지만, 글쎄… 이 마을에 사는 농부의 모습을 한번 보면 어떻겠소?" 은수자는 어르신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에게 밥을 날라다 주던 농부와 며칠을 지내며 그의 생활을 지켜보았습니다. 농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주여'하고 외치고는 해가 질 때까지 들녘에서 일만 했고, 또 '주여'하며 기도하곤 다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매일매일이 같았습니다. 은수자는 농부의 일상에 크게 실망하곤 다시 어르신을 찾아갔습니다. "뭡니까? 농부는 하루에 두 번밖에 하느님을 생각하지 않더군요!" 어르신은 그 은주자의 불평을 듣고 다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그것은 기름이 가득 든 그릇을 들고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기름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은수자는 기름을 흘릴까봐 조심조심 온 정신을 집중한 채 마을을 돌고는 어르신에게 돌아왔습니다. 어르신이 물었습니다. "마을을 돌면서 몇 번이나 하느님을 생각했나요?" 은수자가 "기름을 흘릴까봐 다른 생각은 전혀 못했는데요."허고 답하자, "보시오. 농부에겐 아내와 자식들이 있소. 농부는 그들을 위해 힘들게 노동하며 하루에 두 번이나 하느님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떻소? 겨우 기름 든 그릇 하나를 옮기면서도 다른 생각은 전혀 못했잖소?"
참된 기도가 무엇인지 어렴푸시나마 알게 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항상 제 옆에서 동행하며 계시는 주님을 생각합니다. 하루에 두 번이라도...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기도가 아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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