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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해 사순 제 2 주간 금요일 2007. 3. 9. 토평동.
창세 37,3-4.12-13ㄱ.17ㄴ-28. 마태 21,33-43.45-46.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마태 21, 43)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 나라를 빼앗아”
예.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하느님의 나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선물의 의미를 잘못 알아들었습니다. 그 선물은 자신만의 소유가 아니며, 다시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예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포도밭을 일구는 데 한 일이 없습니다. 울타리를 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운 것, 이 모두 주인이 한 일입니다. 그저 그들은 땅을 선물로 받았고, 그것을 열심히 소작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인이 원한 것은 단지 “자기 몫의 소출”(마태 21, 34)이었습니다. 다 원한 것도 아니고 당연한 몫을 원했는데도 소작인들은 모든 것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예를 드시면서 당시 지도자들이 마치 주님의 것을 자신의 것인 양 횡포를 부리는 것을 비판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내게 주신 땅인 삶을 잘 살아가며 부지런히 소출을 내야 합니다. 애초에 내 삶을 주시는 데 내가 한 일이라곤 없지만, 감사하게도 내 생명을 주시고,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배경을 주셨으니 감사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땅을 받고서도 소출을 내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잘못이죠. 각자 얻는 것은 다르겠지만, 얻은 것은 마땅히 주님께 돌려드려야 합니다. 그분 몫을 드리는 것이니 아까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분 몫이 어느 정도인지는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각자에게 맡겨진 것일텐데, 나는 과연 그분 몫을 얼마나 책정해놓고 있을까요? 예수께서는 제 때에 소출을 바치는 이가 포도밭을 차지한다고 하셨는데, 나는 주님 몫을 얼마나 책정하고 얼마나 제때 제때에 내고 있는지…. |
다해 사순 제 2 주간 금요일/자기 몫의 소출 - 조성호 신부님
2007. 3. 10. 오전 11: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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