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2월 22일; ) 신앙의 정통성 - 하성호 신부님

2007. 2. 23. 오후 10:27:44

글자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2월 22일; 1베드 5,1-4/ 마태 16,13-19)

현대에 들어 우리 사회가 신봉하는 우상숭배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속도를 숭상한다는 것입니다. 속도를 숭배하는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게 마련이고, 그 결과는 과거로부터 단절을 가져옵니다. 기존의 가치와 미풍양속을 골동품처럼 취급하고, 예로부터 지켜오던 제반 정통성을 부정하려 합니다. 이것이 사회 전반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정통성이 무너지는 사회현상은 종교 신앙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를 보더라도 그 현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사도로부터 내려오는 정통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제멋대로 신앙의 해석을 하고, 교단을 구멍가게 내듯이 만듭니다. 분명히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를 교회의 반석으로 삼으셨습니다. 이는 베드로와 다른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문패는 그리스도교이지만 그 교파는 참된 정통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신학도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사도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신앙이기 때문에 사도들의 안수로 사도들을 계승하는 주교님들과 일치하는 신앙이 정통신앙입니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마태 16,19)는 오늘 복음 말씀을 비롯하여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마태 28,20)하신 말씀이나 “내 양들을 돌보아라.”(요한 21,15.16.17)라고 하시면서 주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중심으로 하는 제자들에게 교도권을 맡겨주셨습니다. 주교님들은 주님이 주신 교도권으로 계시진리를 고스란히 보관하고 이단으로부터 보호하며 각 시대의 언어로 해석을 하는 직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주교님들, 특히 베드로의 후계자이신 로마 교황님과 일치하지 않은 가르침은 정통성을 벗어나는 가르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교님들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거나, 로마 교황님을 이단의 두목이라고 공격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신앙의 정통성을 위해 사도들은 자신들의 후계자를 뽑아 성령의 도유인 안수를 함으로써 주교들을 세워주셨습니다. 주교님들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그는 정통신앙에서 이탈한 신앙의 범죄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주 율리아를 신봉하는 것을 광주 교구장 주교님께서 금지시켰으면 그 가르침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주 율리아를 찾는다면 그런 사람은 가톨릭을 떠나든지, 가톨릭의 정통 믿음을 믿으려면 주교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신앙의 정통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사도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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