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16일 연중 제 6주간 금요일(다해)
[ 복 음 ]
[마르8,34-9,1]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그때에
34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3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3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37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
38 절개 없고 죄 많은 이 세대에서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9,1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죽기 전에 하느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오는 것을 볼 사람들이 더러 있다.”
[ 묵 상 ]
오늘의 말씀은 교만에 대해서 묵상거리를 주십니다.
오늘의 독서에는 바벨탑 이야기가 나옵니다.
바벨탑은 교만의 상징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힘으로 높은 탑을 쌓아 하늘까지 닿게 하려고 한다는 것은 하느님과 같은 힘을 얻겠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저자는 하느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매우 걱정스러워하셨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보라, 저들은 한 겨레이고 모두 같은 말을 쓰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하려는 일의 시작일 뿐, 이제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서로 남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자."(창세11,6-7)
사람이 탑을 쌓아 하늘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나, 사람이 못할 일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창세기 저자는 이렇게 제멋대로 하늘나라에 오르려고 하는 생각 자체가 교만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자세에 대한 가르침이 나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겸손하고 수줍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치십니다.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마르8,38)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겸손한 사람보다 제 자랑을 적당히 하는 사람이 더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이의 속내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숨은 행동과 생각까지도 모두 알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소박하고 겸손한 마음을 높이 보시는 예수님께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이야기 ]
교만을 피하는 법
인품 좋기로 소문난 랍비 슈멜케는 어느 마을의 지도자가 되어달라는 초빙을 받았다.
슈멜케는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어느 여관에 묵었다.
그를 환영하기 위해서 마을 대표들이 모두 모여서 기다렸지만 그는 여관에 틀어박힌 채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걱정이 되어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이 여관에 들어갔다.
그가 문 앞에서 안을 살펴보니 슈멜케는 방안을 빙빙 돌며 무언가 소리 높여서 외치고 있었다. 잘 들어보니 그것은 자신을 향해서 외치는 소리였다.
“랍비 슈멜케, 당신은 정말 위대하다!”
“슈멜케, 당신은 정말 위대한 천재이다!”
“당신은 가장 지혜롭고 뛰어난 지도자이다!”
한참을 서서 듣고 있던 마을 대표가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슈멜케에게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물었다.
슈멜케의 대답은 이랬다.
“나는 내 자신이 얼마나 칭찬에 약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오. 오늘 환영식에서 모두들 나를 융숭한 말로 대접할 것이 뻔하오. 그래서 그런 찬사의 말에 예사로워지려는 것이오. 이제는 환영식에서 어떤 칭찬의 말을 들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오.”
([청소년을 변화시키는 이야기 131가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