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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주간 휴가인 관계로 이전 강론을 올립니다.
연중 제 5 주간 금요일.
...............................................................................................................................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께서 시리아페니키아 여인과 신앙의 대화를 나눈 후 불과 며칠 후의 일처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띠로 지방을 떠나 시돈을 거쳐 데카폴리스지방을 거쳐 갈릴래아에 왔다는 것을 보면 긴여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략 150km가 넘는 여정, 학자들은 약 8개월에 걸친 여행이었다고 말합니다. 저도 작년에 150km 순례를 했습니다만 정말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 거리를 걸으면서 무엇을 하셨겠습니까? 이전의 당신과 같이 복음 선포를 하고 많은 이들을 고쳐 주셨겠습니다만, 마르코 복음사가가 그 여정을 그리지 않는 것은 특별한 일이 없었기 때문 아닐까요? 즉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과 같은 믿음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문을 열지 않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모습과 지금 귀먹은 반벙어리를 치유시켜 주시는 모습을 연결시키면 복음을 한결 더 잘 알아들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귀먹은 사람을 치유시켜 주십니다. 침을 발라 주시는 것은 당시 이름 난 선생님의 침은 치유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께서 사람을 치유시켰다고 했을 때 단순히 나았다는 사실보다 그 행위를 잘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마음을 느낄 수가 있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이 사람을 치유시켜 주시는 모습을 보십시오. 먼저 이 사람을 따로 데리고 나가십니다. 그동안 이 사람은 자신이 병을 앓고 있으면서 스스로 자학을 했을 것이고, 모가 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악화되었을 것입니다. 왜? 그 사람은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귀를 먹으면서 점점 말을 제대로 할 줄 모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놀림과 자신의 비하, 공격성. 예수께서는 그를 따로 데리고 가셔서 당신과 일 대 일의 관계를 만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내 마음을 보아라.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를 치유시켜줄 수 있다. 그러니 너의 마음을 열어라. 우리는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 사람이 진실을 이야기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내게 마음을 두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느낌으로 압니다. 이 사람은 분명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고 알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이 사람의 귀를 막습니다. 이게 무엇입니까? 나를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를 보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둘러싸여 힘들었던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보고 예수님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그의 귀를 트이게 하신 다음, 그 손으로 다시 혀에 가져가 대십니다. 먼저 주의 말씀을 듣고 그리고 말하라. 예수께서는 그에게 “열려라”(마르 7, 34)라고 말씀하시고, 마르코는 명확하게 먼저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렸다고 순서를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가 제대로 말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순서입니다.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다면, 주님과 먼저 대면하지 않는다면 신앙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그분에 대해서 말할 수 없습니다. 그가 제대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가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되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자신의 병에 시달려 고통스러웠던 나날들, 그를 바라보는 비뚤어진 시선 때문에 고통 속에 살고 폐쇄적인 되었을 나날들, 닫힌 모든 것을 열며 “열려라”(마르 7, 34)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목소리에 그는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왜 이 이야기를 전하겠습니까?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을 만나신 후, 오랜 시간을 함께 해도 들으려 하지 않는 이들을 향해 닫힌 마음을 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향해 문을 열면 모든 것이 들리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혀는 수풀을 태워버리는 불’이라고 말했습니다.(야고 3, 6) 주님의 말을 하지 않는다면 나의 혀는 어느새 무서운 불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언어를 이야기 한다면, 우리의 혀는 성령으로 타오르는 불이 되고, 다른 이들을 성령의 불로 타오르게 할 것입니다.
“열려라”(마르 7, 34)
예수께서는 지금도 나를 향해 이렇게 소리치고 계십니다. |
혀는 수풀을 태워버리는 불 - 조성호 신부님 /2007.02.09
2007. 2. 9. 오전 9: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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