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시노페니키아 여인[강영구신부님] 2007.02.08

2007. 2. 9. 오전 9:13:07

글자
시로페니키아 여인

-강영구신부-

사랑하는 예수님, 딸을 살리려는 애틋한 모정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시로페니키아 여인의 간청을 들어주신 당신을 찬미합니다. 당신은 시험이라도 하듯이 모욕적인 언사로 이방인인 그녀를 강아지에 비유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딸을 악령의 굴레에서 해방시킬 수만 있다면, 강아지가 아니라 돼지라도 될 각오였습니다. 딸을 향한 그녀의 사랑은 어떤 모욕도 감수하게 합니다.
복음사가 요한은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냅니다.”(1요한5,18)라고 노래합니다. 사랑보다 강한 힘은 없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시로페니키아 여인 위에 당신의 모습이 겹쳐(오버랩 overlap)집니다.
당신은 부족하고 죄 많은 인류를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이 당신으로 하여금 하늘을 버리고 땅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그 사랑이 당신으로 하여금 가난한 목수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이 되게 했습니다. 그 사랑이 당신으로 하여금 정든 고향과 집과 가족을 버리고 출가出家하게 했습니다. 그 사랑이 당신으로 하여금 떠돌이 랍비가 되게 했고, 세리와 창녀와 죄인들의 벗이 되게 했습니다. 그 사랑이 당신으로 하여금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산으로 오르게 했습니다. 당신은 십자가에 매달려서 온갖 모욕과 조롱을 다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십자가에 매달고 이렇게 조롱합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이면 다시 짓는다던 자야, 네 목숨이나 건져라. 네가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어서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아라.”(마태27,40) 그러나 당신은 그 모든 조롱과 모욕을 고스란히 받아 안고 처참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습니다. 알량한 자존심이 사랑을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당신의 그 한량없는 큰 사랑(大慈大悲)으로 저희들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저희들도 당신을 닮아서 사랑하게 하소서.(一明)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2007/2/9 /귀를 닫아야 - 윤인규 신부님07.02.09조회 30[묵상] 희망을 만드는 사람[전동기신부님] 2007.02.0807.02.09조회 30[강론] 시노페니키아 여인[강영구신부님] 2007.02.0807.02.09조회 31[강론] 유다인의 머릿속을 뒤집는 작업[박상대신부님] 2007.02.0807.02.09조회 30[묵상] 별 헤는 밤[전원신부님] 2007.02.0807.02.09조회 302007.2.7 연중 제5주간 수요일 /[강론] 아 사람[이수철07.02.09조회 30[묵상] 페니키아 여인의 믿음[유광수신부님] 2007.02.0807.02.09조회 30[강론] 나는 그저 그들 옆에 있고 싶었다[양승국신부님] /2007.02.0807.02.09조회 30[강론]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이찬홍신부님]07.02.09조회 302007년 2월 8일 목요일/[묵상] ♥행복은 우리의 평범한 일상(日常) 속을 통과해 간다...김홍언신부님07.02.09조회 30[동영상] TV 매일미사 2007년 2월 8일 연중 제 5주간 목요일07.02.08조회 3002월 08일 목요일 /.. 말씀지기 묵상07.02.08조회 30연중 제5주간 목요일(홀수 해) - 여성만큼의 남자의 빈부분 / 생의 동반자를 만듦에 대해 - 이석재 신부님07.02.08조회 30다해 연중 5주간 목 - 내 딸을 백 원에 팝니다. - 이찬홍 신부님07.02.08조회 30어머니를 이해하시는 분 - 이기정 신부님 / 2007.02.0807.02.08조회 30연중 제5주간 목요일 강론 /사랑의 의무 - 김윤복 신부님07.02.08조회 30<연중 제5주간 목요일> 조건이나 차별 없이 베푸시는 예수님의 사랑/- 이기양 신부님07.02.08조회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