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더 참고 견디는 것 /

2007. 1. 30. 오전 9: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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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화)

하나 더 참고 견디는 것

 

[오늘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 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마르5,21-43]

 

[복음묵상]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정작 오늘 복음에서처럼 은혜를 입은 사람은 몇되지 않는다. 하혈병을 앓던 여인 하나만 자신의 참믿음을 통해 치유되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네믿음이 너를 살렸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사실 오늘 복음에서도 수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밀쳐대면서 예수님을 만졌지만, 하나같이 치유의 은혜를 받지못하였다. 그래서 제자들은 반문하는 것이다.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는냐고 묻고계시는 것입니까라고 말이다.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달려들지만 모두 예수님에 대해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나자신부터 별로 신통치 못함을 절실히 느낀다. 보통 예수님을 믿는다라고 하지만, 그 믿음이 나에게 이익이 될 때에만 믿는 그러한 이기적인 믿음이 밑바탕에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요즈음의 세상은 하도 영악해서 말이다. 나도 모르게 내게 손해가 되고, 불편스럽다고 생각이 들면 은근히 타협할려고 덤벼드는 속물 근성이 나오니까 말이다. 정말 나의 믿음은 정화가 참으로 많이 필요하다.

주님께서 어여삐 여겨서 돌보아 주시지 않으면 나의 믿음은 하나의 물거품에 불과하리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한다. 어디가 조금만이라도 아프거나 불편해도 인내하지 못하니까 말이다. 과거보다는 많이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상이기에 나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이기적인 욕구가 더많이 불어나고 조급해진 것 같다. 내가 나를 부지런히 단련하고 수양하지 않으면 정말 내일 나는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를 일이고, 더나아가서 주님께서 나를 붙들어주시지 않으면 내가 내일 무슨 일을 저지를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오늘날 주님을 믿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도 인내심없는 이 사회에서 하나더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닐까고 생각해본다.

참을 수 없다고 생각되는 그때에도 더욱 참아라라고 말이다.

그리고는 오늘도 여전히 주님의 말씀을 실천할려고 뛰어드는 것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성바오로 수도회 수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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