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금송아지가 될 황금 송아지[이현철신부님]
금송아지가 될 황금돼지 
십자가를 안테나로!
60년만에 돌아온 정해년 즉 ‘붉은 돼지해’가 밝자 그동안 저출산으로 쥐죽은 듯 조용하던 전국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년이 쌍춘년이라 결혼이 유난이 많았던 터이라 금년에 허니문 베이비가 많이 태어날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금년이 이른바 ‘재물운이 있다는 황금돼지해’라는 중국발 낭설(?)에 많은 여성들이 금년에 집중적으로 출산을 계획하고 있어 금년에는 그야말로 아이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걱정이 실린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금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재물운이 아니라 오히려 극심한 입시경쟁, 취업경쟁, 결혼경쟁에 시달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아무튼 자신들은 물론 태어날 아이들마저 ‘부자만들기’에 눈이 멀어 ‘황금돼지’, ‘황금돼지’하는 우리들의 탐욕스러운 모습은 이미 영락없이 돼지의 모습이고 또 하느님보다 황금송아지를 우상시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매한 모습이 아닐까요?
참고로 식탐에 빠져 돼지가 된 부모를 구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매이션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짜증 잘 내고, 칭얼거리기 좋아하는 평범한 열 살짜리 명랑소녀 치히로. 어느 날 치이로네 가족들은 새집으로 이사가던 중 길을 잘못들어 산속의 한 낡은 터널을 지나가게 된다. 그런데 터널 저편엔 폐허가 된 놀이공원이 있었고 그곳엔 이상한 기운이 흘렀다.
인기척 하나 없고 너무나도 조용한 마을 분위기에 불길한 기운을 느낀 치히로는 엄마, 아빠에게 돌아가자고 조르지만 부모님은 호기심에 들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어느 음식점에 도착한 치히로의 부모님은 그 곳에 잘 차려진 음식들을 보고 즐거워하며 허겁지겁 그것을 먹어대기 시작하고, 그곳이 왠지 싫었던 치히로는 혼자 되돌아가겠다고 음식점을 나선다. 하지만 두려움에 다시 되돌아간 치히로는 이미 마법에 걸려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을 보고 경악한다.
그런데 겁에 질려 당황하는 치히로에게 낯선 소년 하쿠가 나타나 ‘빨리 이곳을 나가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돼지가 된 부모님과 같이 나가야한다는 생각에 결국 나갈 기회를 잃은 치히로는 그 마을에 머물게 되는데, 일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그 마을에서 온천장의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다.
온천장의 주인인 마녀 유바바는 치히로의 인간 이름을 빼앗고, 센이라는 새 이름을 준다. 방법은 없다. 마을 밖은 바다로 변해버려서 건널 수가 없고, 엄마, 아빠를 구할 방법도 모른다. 지금은 단지 온천장에서 일을 하며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그 마을의 온천장은 온갖 잡신들의 휴식처. 밤이 되면 800여 잡신들이 하나둘씩 온천장에 찾아들고 만화책에서 나올듯한 갖가지 모양의 일꾼들이 시중을 든다. 센이 된 치히로는 특히 보일러실을 총괄하는 가마할아범과 린, 그리고 유바바의 오른팔인 하쿠의 보살핌을 받으며 그 곳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두가 따돌리는 얼굴없는 요괴는 치히로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녀를 여러모로 도와준다.
한편 평화로운 온천장에 치히로가 들어오고 나서 여러 가지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10리 밖에서도 악취를 풍기는 오물신이 찾아오는가 하면, 조용히 지내던 얼굴없는 요괴가 금을 만들어내며 종업원들을 현혹한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던 어느 날 용으로 변했던 하쿠가 상처를 입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치히로는 가마할아범의 도움으로 생과 사의 갈림길을 운행하는 죽음의 기차에 오른다.
오직 편도만 운행되는 기차였지만 지금껏 자신을 돌봐준 하쿠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돼지가 된 부모님을 마법에서 풀리게 하기 위해서는 그 길 밖에 없었다. 처음 이곳에 올 때와는 달리 용감해진 치히로는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게 된다...
성서묵상
이스라엘 왕은 궁리 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이렇게 선포하였다. "예루살렘에 제사하러 올라가기란 번거로운 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너희를 이집트에서 구해 주신 신이 여기에 있다." 그리고 금송아지 하나는 베델에,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예배하러 베델과 단에 갔다. (1열왕12,28-30)(이현철 /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