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신부-
+ 고요하고 잠잠해져라!
그대에게
당신은 예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합니까?
폭풍우 몰아치는 호수 위의 작은 쪽배 안에서 태평스럽게 잠을 자는 예수를 보고 어떤 사람은 하느님 아들답다고 할 것입니다. 한편 어떤 사람은 예수야말로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초인(超人)이라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이라 할 것입니다. 예수는 이 셋 중 하나입니다.
호수의 파도나 바람 때문에 내면(內面)의 평온을 잃고 허둥대는 제자들의 모습과
태평스럽게 잠자는 예수의 모습은 너무도 대조적입니다.
예수는 나자렛의 목수출신인 평범한 보통 사람입니다.
물에 빠지면 그분도 죽습니다.
다만 호수의 파도나 바람이 그분의 내면(內面)을 흔들지 못했을 뿐입니다.
해인삼매(海印三昧)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요한 바다 해면 위에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있는 그대로 비춰 보이고
깊은 물 속 바닥까지 투명하게 꿰뚫어 보이는 절대 평화의 경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목수출신 예수는 하느님께 귀의(歸依)하고 하느님 안에 깊이 뿌리내린 큰 나무입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언덕 위에 서있지만 뿌리 깊은 나무 예수는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예수는 해인삼매(海印三昧)의 경지에 머무는 분입니다.
당신은 오늘 평화롭습니까?
만일 당신이 평화롭지 못하다면 무엇이 당신의 내면을 흔들고 있습니까?
당신의 가슴에서 욕망의 파도가 일렁이고,
당신의 가슴 속에 미움과 증오, 원망과 원한, 시기질투와 분노의 물결이 출렁거리고 있다면
당신은 깊은 산속 토굴 속에서 면벽참선(面壁參禪)하더라도 평화롭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스승 예수를 닮아 하느님께 귀의(歸依)하고 그분 안에 깊이 뿌리내리면
소란스러운 시장 바닥 한가운데서도 평화를 누립니다.(一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