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수요일 2007-1-10 -여러분은 주님과 견주십시오 - 한창현 신부님

2007. 1. 11. 오전 1:14:40

글자

연중 제1주간 수요일   2007-1-10   한요셉 신부님

 

 

   복 음 : 마르코 1,29-39

그들은 회당에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갔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얼마 전, 본가의 집에서 식사를 하다가 갈치를 밝아먹게 되었는데,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 “개는 생선을 먹다가 목에 걸리니 ‘깩’한번 하더니 다시 삼키고는 아무렇지도 않더라.” 했습니다. 곁에 있던 어머니 말씀, “그러니까 개지~”했습니다.
한동안 유행하던 말 중에 “개하고 달리기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왜?
이기면? 개보다 나은 놈. 지면? 개보다 못한 놈. 비기면? 개 같은 놈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돼지우리에서 누가 더 오래 버티나 내기를 하였습니다. 한 사람은 돼지우리에서 일주일을 더 이상 못 견디고 나왔습니다. 또 한사람은 삼일도 못 견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치인이 “너희는 돼지도 못 다스리느냐! 세상 사람도 다스리는데”하면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문이 열렸습니다. 사람이 나온 것이 아니라 돼지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더러워서 못 살겠다.”고 하면서.

우리는 주님과 하늘의 성인들과 함께 인생살이를 걸어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성인들 보다는 나을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습니다. 또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훌륭한 사람과 견주고 또 그러한 분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말만하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 그리고 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을 닮을 필요는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주님과 견주십시오. 그러면 주님을 닮아가는 사람으로 남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일상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보게 됩니다.
말씀을 전하고 마귀를 쫓아내시고, 또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고쳐주었습니다.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쳐주는 것은 결국은 복음, 하늘의 기쁜 소식을 미리 맛보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모든 활동은 복음을 더 잘 선포하기 위한, 복음을 더 잘 알아듣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한 바쁜 일상의 시간 속에서도 소홀히 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외딴 곳에 가시어 기도하신 것입니다. 기도가 없다면 세상에서 그저 훌륭한 한 사람으로만 남아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삶의 모습을 통해서 지금이 우리들이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제시해 주셨습니다.
개와 돼지와 비교해서 우수하다고, 또 정치인과 비교해서 내가 잘했다고 인정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비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따라서 결국 오늘 복음의 이러한 예수님의 삶은 바로 나 자신, 우리 공동체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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