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주간 금요일/반영억라파엘신부님

2006. 12. 17. 오전 8:51:45

글자

대림 2주간 금요일(마태11,16-19)                     06/12/15

     허물에만 마음을 두니

요즘은 한석봉과 어머니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자, 그렇다면 어서 불을 끄거라.

한석봉 ; 글을 써 보일까요?

어머니 ; 글은 무슨.. 잠이나 자자꾸나.

한석봉 ;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 니가 언제 나갔었냐? 

잠을 자자꾸나 하시는 것을 보니 어머니가 무척 피곤하셨나 봅니다.

아니 언제 나갔었느냐?고 물으시는 것을 보니 석봉이에 대해 관심이 없으셨나 봅니다.

 오늘 복음은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비유를 통해 우리 마음을 꼬집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장례식 놀이를 하며 곡을 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것에도 저것에도 관심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어찌 되었든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관심합니다.

그리고 살펴보면 관심 가져야 될 곳에는 무관심하고 무관심해도 되는 것에는 속속들이 알려고 애를 씁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요한은 아주 엄격한 속죄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요한을 보고 저 사람은 마귀가 들렸다 고 비난하였습니다.

자기가 엄격한 삶에 다가가지 못하면 그 사람의 모범을 인정이라도 해야 하는데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대로 였습니다.

요한의 뒤를 이어 오신 예수님께서는 엄격한 ?! 駙兩煇걋?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버림받은 사람들,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으며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기를 꺼리지 않으셨습니다(마태9,14-15).

사람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는 이것은 너무 세속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요한의 길을 가고 예수님은 예수님의 길을 가셨습니다.

비딱하게 굽어진 마음에 비위를 맞출 이유가 없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방을 인정하며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웃에 대한 관심이 없고 혹 관심을 두더라도 부족한 허물에만 마음을 두니 문제입니다.

내 것은 내려놓지 않은 채 남들이 내 것에 맞춰지기를 요구하고 기대하며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망하면서 편가르기를 하니 가슴 아픈 일입니다.

심지어 내가 주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주님을 내편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니 답답합니다.

굳어진 마음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주님의 도움으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에제36,26)을 넣어주시길 청합니다. 저희 자신의 공덕으로는 도움 받을 자격조차 없는 저희를 너그러이 보호하시며 도와주소서 아멘. 사랑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강론 묵상 모음집

목록 전체보기 →
대림 제3주일 2006/12/17 /분수대로 - 오영숙 수녀님06.12.17조회 34[묵상] 나눔과 베품으로 구유를 만들자 ( 대림 제 3 주일 )06.12.17조회 34대림 2주간 금요일/반영억라파엘신부님06.12.17조회 33대림 2주간 목요일/ 반영억라파엘신부님06.12.17조회 34[동영상] TV 매일미사 2006년 12월 16일 대림 제 2주간 토요일06.12.16조회 34다해 대림 3주일 지금 당장 주님이 재림하신다면... - 이찬홍 신부님06.12.16조회 33얼마나 침묵해야.... - 허윤석 신부님/2006.12.1606.12.16조회 33이승에서 어떤 생활, 무슨 삶을 꿈꾸고 계십니까? / 2006.12.1606.12.16조회 32우리도 자녀들에게 해야될 말 - 이기정 신부님 / 2006.12.1606.12.16조회 33<대림 제2주간 토요일>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이기양 신부님06.12.16조회 32다해 대림 제 2 주간 토요일./나를 찍어 그분 앞에 겸손되이 머리를.. - 조성호 신부님06.12.16조회 33대림 제 2주 토요일 /엘리야는 이미 왔으나 - 김웅태 신부님06.12.16조회 33대림 제 2주간 토요일 2006-12-16 /내가 겪는 시련은 하느님의 은총을 드러내는 기회... - 한창현 신부님06.12.16조회 332006.12.16.토/옛날의 과오 - 민경철 신부님06.12.16조회 33대림 제2주간 토요일 12월 16일 /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 홍선애06.12.16조회 32대림 제2주간 토요일 2006/12/16 /진실을 보는 눈 - 오영숙 수녀님06.12.16조회 33[강론] 임이오시려나~김웅렬토마스아퀴나스신부님 대림2주강론말씀06.12.16조회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