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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용혜원-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누구든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고
눈길이 통하고
언어가 통하는 사람과
잠시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살아감이 괴로울 때는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생깁니다.
살아감이 지루할 때면
보고픈 사람이 있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도 사람은 많은데
모두다 바라보면
멎쩍은 모습으로 떠나가고
때론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외면합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친구라 불러도 좋고
사랑하는 이라 불러도 좋을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 <후회로운 삶이란...>
한 세상을 살면서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하고 삶을 마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길래 그처럼 껍대기만 남길까요?
한 양로원에서 그런 노인들의 공통점을 조사해 보았답니다...
첫번째 공통점은 너나 없이 "즉석"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즉석요리, 즉석카메라, 즉석 짝짓기 등.....
무슨일을 준비하거나 그 결과를 지긋이 기다리지 못했지요
두번째는 어느 자리에서나 벌떡 일어나는 법이 없었답니다.
잠자리에서 이리저리 뒤채며 십분만, 더 오분만,더..
누가 불러도 꼼지락,꼼지락, 게을러 터졌다는 것입니다.
세번째 특징은 습관의 굴레를 못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술 딱 한잔만 더, 화투 딱 한판만 더,
그짓 이번 한번만 더 ... 맺고 끊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네번째, 지나칠 만큼 겁이 많다는 것입니다.
실패할까봐 지레 겁을 먹어 아무 일도 벌이지 못하고
떨어질세라 올라가지 못하고,
넘어질세라 자전거도 못 탄다나요.
마지막으로 다른사람의 밑거름이 된 적이 없었답니다.
오로지 눈에 불을 밝히고 자기에게 돌아올 몫만 챙기며
늘 자기 변명만 늘어놓고, 자신을 도와줄 사람만 찾았답니다.
* <제일 무서운 차>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35도가 넘는 무더위가 푹푹 찌던 어느 여름날.
공설 운동장에서 큰 행사가 있어 많은 시민들이
참석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런데 운동장에서 몇 백 미터 떨어진 진입로부터 경찰이 배치되어
차량을 통제하였다.
"운동장에는 차량을 주차할 공간이 부족하오니 불편하시더라도,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물론 많이 불편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2002년 월드컵을 치루는 문화시민의
질서의식으로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그 무더위 속에서…
일렬로 줄을 서서 차례차례 걸어서 입장하였다.
그런데 어디선가 나타난 온통 검은색으로, 도배된 세단 한대가
마치 땀을 뻘뻘 흘리며 줄 서 있는 시민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행렬 옆을 유유히 지나서, 운동장을 무사통과 입장하는 것이었다.
시민들이 항의했다.
"저 차는 뭐요?"
"네… 저 차는 장관님 차입니다."
얼마 후 또 한대의 세단이 다시 운동장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저 차는 도지사님 차입니다."
그리고 또 한대의 세단…
"저 차는 국회의원님 차입니다."
그 때 갑자기 티코 한대가 운동장을 향해 무작정 돌진해 들어갔다.
당황한 경찰들이 가로막고 으르렁거렸다.
"당신 뭐야! 죽고 싶어!?"
그러자 운전석 창이 열리고 우리의 티코맨이
큰 소리로 아주 당당하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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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국민차다!"
"하늘만큼 사랑한다고 말하려 하니
하늘이 너무 낮게만 느껴졌다.
땅만큼 사랑한다고 말하려 하니
땅이 너무 좁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그저
사랑한다는 말만 했다.
즐겁고 후회없는 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