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벽 을 여 는 5 분 피 정 ... 박 유 진 신 부 님 *

2006. 12. 12. 오후 6:30:27

글자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 마태오 18,12-14 ▒ 12월 7일 복음말씀에서 ◈




한국 가톨릭문화원 카페 특별회원 원요아킴님의 사진입니다.

 
┗▶『해설과 묵상』

오늘 복음에서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이
공동체에 속해있는 "보잘것없는 작은 이"에 비유된다.
비유의 결론은 100마리의 양들 중에
아흔 아홉 마리를 그대로 두고 잃은 양 한 마리를
끝까지 가서 찾아내시고 기뻐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본받아 작은이들에 대한
공동체 전체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표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가난하고 보잘것없고 무능한 이들은
교회 밖에서는 물론이고 교회 안에서도
종종 설 자리를 잃는다.
이들을 업신여기지 말라고 예수께서 간절히 권고하시건만,
교회 안에도 늘 업신여김과 차등과 차별이 존재한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 세상에 대하여
가난하고 보잘것없고 무능한 자가 되셨다.
얼마 있지 않아 우리는 이 사실을
구유에서 목격하게 될 것이다.
우리 공동체는 다시금 마음을 모아
하느님의 사랑을 배워야 한다.
하느님의 열외(列外) 없으신 사랑, 잃은 것, 상한 것,
구석에 있는 것에 대한 끈질기고 인내로운 사랑,
큰 것보다 작은 것에 더 기뻐하시는 사랑,
어떠한 질책이나 책임추궁 없이
다시 찾은 것만으로도 기뻐하시는 사랑을 말이다.
이는 곧 하느님의 "이유 없는" 사랑이리라.


『박상대 신부』



 

 

▒┃ 아침 기도 / 유안진 ┃▒

아침마다
눈썹 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춰
어제처럼 빕니다.

살아봐도 별수 없는 세상일지라도
무책이 상책인 세상일지라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그래서 더러 용서도 빌어가며
하늘로 머리 둔 이유도 잊지 않아가며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라 울고 웃어가며
늘 용서 구할 꺼리를 가진
인간으로 남고 싶습니다.

너무들 당당한 틈에 끼여 있어
늘 미안한 자격미달자로
송구스러워하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묵상기도』

대림이기에
아버지의 깊은 뜻에
더욱 침잠할 시간이옵니다.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는 것은
당신 뜻이 아님을 선언하시는 주님,
제 삶에 작고 하찮게 여겼던 이들을
헤아려 돌아보는 대림이게 하소서.
마음 안에 잃은 이를 찾는 것이
당신의 마음을 찾는 길임을 알게 하소서.

저 또한 당신 앞에 하찮은 미물이오나
갈 길을 잃었을 때 찾아주신 당신의 온정이
오늘도 식지 않는 제 가슴이 되었사오니
이제는 제가 꿈길을 잃어버린 누군가의
따뜻한 가슴으로 태어나는 성탄을 맞게 하소서.

아멘.

『Squ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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