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관심과 사랑 - 한창현 신부님

2006. 12. 12. 오후 6:26:03

글자

대림 제 2주간 화요일

2006-12-12   

한 요셉 신부님  

 

   마태오 18,12-1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떠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오늘날처럼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으로 이해하기 곤란한 말씀입니다. 오히려 남아있는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더 잘 관리하려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오늘 복음 말씀은 하느님께서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내버려둔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떠나는 하느님 아버지의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녀 셋을 둔 어머니가 있습니다. 둘은 착실하고 모범생인데 하나는 골치를 많이 섞이는 문제아입니다. 그 어머니의 심정이 어떨까요? 둘을 내버려두고 하나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해서 둘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 둘을 사랑하면서 삐뚤게 나가는 하나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우리에게 대한 하느님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입니다.

근데 가만히 보면 우리 각자, 저를 포함한 우리 각자는 잃어버린 양입니다.
완전하게 주님의 뜻을 따라,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지 못합니다. 그렇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우리 하나하나를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시는 분이시기에 든든합니다. 주님께서 든든한 빽이 되어 주십니다. 그분은 무리에서 이탈된 양이 제 발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찾으러 나가는 목자입니다. 나약하고 불완전한 우리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으로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용서를 한다고 하면서도 조건이나 기억을 가지고 대하지만 하느님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기쁨만이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사랑을 갖고 살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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