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2006. 4. 13. 오후 11:41:21

1
글자
-2006년 피정의 집 뜨락의 목련-
 
 
인생의 고뇌를 채 잊지도 못하고
 
 
세상의 욕심을 훨훨 벗지도 못한 채
 
 
꽃의 영광을 되돌려주지 못하지만 슬퍼하지 않으리
 
 
우리의 고향이신 하느님께
 
 
그 무엇도 지난날 초목의 무성함과
 
 
꽃의 영광을 되돌려 주지 못하지만 슬퍼하지 않으리
 
 
그대 힘을 얻으라
 
 
아직 남아 있는 것 속에서
 
 
영원히 존재했던 원초적 연민 속에서
 
 
고통을 넘어 피어나는 다정한 생각 속에서
 
 
죽음을 넘어선 믿음 속에서...
 
 
부둥켜안고 살아갈 가슴이 있나니...
 
 
따뜻함과 기쁨과 두려움이 있나니...
 
 
내겐 바람에 날리는 꽃잎조차도
 
 
눈이 시리도록 깊은 사색의 문을 두드리누나. /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꿈에서 인가, 상상 속에서 인가
 
 
 
 
아니면 유년시절 어디선가 보았던 그런 풍광 속의 길
 
 
풀꽃, 쑥, 제비꽃, 냉이, 나무, 새, 바람, 작은 집
 
 
마른 공기까지 낯설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 길을 걸으며 가슴 속 깊은 곳에
 
 
잠재해 있던 희망, 기원, 고독... 등도
 
 
움터 가득 차 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물에 편재된 소리를 느끼며
 
 
자연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나도 신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 보았습니다.
 
푸른하늘 은하수에서...
 
* 글, 사진 : 은하수. bgm : romance (piano concerto in-D)

댓글 2

  • 2006년 4월 16일 오전 8:45

    <img src=http://sakai.ivyro.net/icon/flower/121.gif><p> 아름다운 목련꽃 감상 잘했습니다. 부활의 기쁨을 누리세요.

  • 2006년 4월 17일 오후 5:13

    <img src=http://myhome.naver.com/gs0030/목련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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