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통회로 은총 체험할 것

2008. 8. 19. 오후 3: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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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가 말하는 ‘고해성사의 은총’

“진실된 통회로 은총 체험할 것”

어떤 나라에 임금님이 한 대신의 장례식에 사람들을 소집하였다.

사람들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장례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 그 대신의 관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줄을 지어 들어가는 대신들과 유지들은 대관절 어떤 대신이 누워있는가 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 관속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그 관 속을 들여다 본 사람마다 깜짝 놀랐다. 그 관 속에는 자신들의 얼굴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그 관 속에는 거울이 들어 있어서 들여다보는 사람의 얼굴이 비쳤던 것이다. 관 속을 들여다본 순서가 끝나자 임금님은 말하였다.

“여러분이 본 관 속에는 거울이 들어 있어서 각기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랐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언젠가는 저 관 속에 들어가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저 관 속에 들어가 있어 죽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찾은 삶을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새로 시작하니까 새롭고 깨끗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부패와 부조리는 새로 사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한번 죽은 후의 삶이니까요.”

- 최형락 신부의 ‘종교예화’ 중에서

사람이 한 번 죽고 다시 태어나야 새 삶이라 하겠지만, 우리 신앙인에게 있어서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고해성사는 그 동안의 죄에서 벗어나 새 삶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새로운 결심과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해 성사를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회를 진정으로 하는 사람은 고해성사의 은총을 더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고해성사를 통한 새로운 결심은 삶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되풀이 되는 죄일지라도 낙담하지 말고 지속적인 반성과 고해성사로 새롭게 변화될 수 있는 은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묵은 죄를 깨끗이 씻고 난 후에 세상은 새롭게 다가옵니다. 예전의 내가 아닌 새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이 은총은 하느님의 죄 사함을 통해 이루어지는 고해성사의 기쁨입니다.

사목생활을 하면서 사제의 필요성을 가장 절감하게 해주는 것이 임종을 앞둔 이들과의 만남입니다. 이제 곧 하느님을 만나게 될 이분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진실한 통회의 고해성사는 참으로 경건하고 엄숙합니다.

모든 사제들은 한밤중에 걸려오는 전화소리를 듣는 순간, ‘혹시 임종이 아닐까…’ 하고 긴장하게 됩니다. 때론 의사의 견해를 통해서 볼 때, 이미 숨졌어야 할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사제를 기다리는 그 어떤 힘에 놀랍다고 하기도 합니다. 사제와의 만남 후에야 평안하게 눈을 감고 어린아이처럼 순진무구하게 잠자듯이 이 세상과 하직하는 신자를 보기도 합니다.

마지막 고해성사는 그야말로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 동안의 삶을 정리하여 깨끗한 영혼으로 하느님을 면접할 수 있는 큰 은총입니다. 아무래도 평상시에 고해성사를 잘 준비해서 자주 보시던 분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저 자신도 자주 이런 화살기도를 바칩니다. “주님, 제게도 임종 시 고해성사를 볼 수 있는 은혜를 허락 하소서. 아멘…”

- 박상용 신부(원주교구 천곡동본당 주임)

댓글 1

  • 2008년 8월 20일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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