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8월28일 화요일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일]

2012. 8. 26. 오전 8:35:44

글자
복음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를 실행해야만 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향해 불행을 선언하시며 그들의 위선을 비판하십니다. 그들은 사람들 앞에서 말로만 떠들 뿐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놓고 자신들은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마음속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씻어 낼 때 비로소 깨끗해집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릇의 겉만 씻고 속은 닦지 않는 자들과 같았습니다. 마음속에는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사람들 앞에서는 거룩한 척했기 때문입니다.

『노자도덕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세상의 그 무엇도 말 없는 가르침을 따라갈 수 없다고 합니다. “말 없는 가르침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무위가 얼마나 유익한지 아는 이가 세상에 지극히 드물구나”(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몸으로 보여 준 말 없는 가르침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지워지질 않습니다. 말 없는 가르침이란 물처럼 겸허한 모습을 말합니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 자신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을 이롭게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저는 실천하지 않으면서 신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듣기보다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이 제 모습입니다. 말 없는 실천이 더 큰 감동을 준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성덕(聖德)이 결핍된 사람일수록 더 권위적이고 위선적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본인은 물론이고 공동체마저도 불행하게 됩니다. 그 눈먼 인도자가 바로 제 자신일 수 있다는 생각에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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