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6월12일 화요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2012. 6. 11. 오후 1:22:21

글자
복음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의 묵상
소금으로 만든 인형이 있었는데, 우연히 바닷가에 다다랐습니다. “얘, 이름이 뭐니?” “응, 내 이름은 바다야.” “바다? 바다가 뭐야?” 바다가 대답했습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곤란해. 직접 네가 내 안에 들어와 보면 알 수 있어.” 소금 인형은 이 말을 듣고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소금 인형은 점점 자신의 몸이 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몸이 없어질수록 소금 인형은 바다를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은 알갱이마저 사라지려고 하는 순간, 소금 인형은 “난 이제 바다야. 그래 이제 알겠어, 네가 바로 나란 것을.” 하고 환희에 찬 소리를 질렀습니다.

“소금 인형의 전설”이라는 짧은 우화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그의 세계에 뛰어들어 그의 기쁨과 슬픔을 나의 것으로 한다는 말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의 세계에 내 몸을 담그고 그와 하나가 된다는 말입니다. 바다를 만나도 바다에 온몸을 담그지 않으면 사랑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소금 인형처럼 자신의 몸이 녹아 사라질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대로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 된다는 것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슬픔과 고뇌를 우리 것으로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나를 녹이는 아픔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상의 소금이 된다는 것은 내가 비로소 소금이 되어 녹아야만 알 수 있는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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