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6월6일 수요일 [연중 제9주간 수요일]

2012. 6. 5. 오후 1:58:41

글자
복음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27

그때에 18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다.
19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만 두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0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후사를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21 그래서 둘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지만 후사를 두지 못한 채 죽었고, 셋째도 그러하였습니다.
22 이렇게 일곱이 모두 후사를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맨 마지막으로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23 그러면 그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2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가 성경도 모르고, 하느님의 능력도 모르니까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
25 사람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에는,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이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아진다.
26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모세의 책에 있는 떨기나무 대목에서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읽어 보지 않았느냐?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너희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의 묵상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의 흐름을 직선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간을 탄생, 삶, 죽음 식으로 직선적인 구분을 합니다. 이는 한 방향으로 흐르는 시간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시간이요 세상의 시간입니다.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은 인간의 시간에 얽매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직선적인 시간관념에만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시간은 다릅니다. 하느님의 시간은 절대적인 시간이요 영원한 시간입니다. 여기에는 오직 현재만이 있습니다.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그리고 지금 우리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하느님께는 현재의 인물들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살아 있는 이들의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씀하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과학자요 철학자인 파스칼은 어느 날 한밤중에 하느님을 강렬하게 체험합니다. 그는 자신이 체험한 것을 양피지 조각에다 적어 윗옷 안쪽에 바늘로 꿰매어 이를 죽을 때까지 몸에 지니고 살았습니다. 그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체험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불!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 …… 확신·감격·기쁨·평화·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그리고 너의 하느님. 너의 하느님께서는 나의 하느님이 되시리라.” 하느님께는 영원한 현재만이 있습니다. 파스칼은 은총의 불을 통해서 이를 깨달은 것입니다. 우리와 함께 언제나 변함없이 그리고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 이분을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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