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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일 목요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내가 모르는 또 다른 너의 모습 - 김귀웅 신부-
연수 중에 만난 안나 씨가 당신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1남 1녀를 두었는데, 딸은 아무 어려움 없이 잘 키웠답니다. 자기가 할 일 성실히 해나가고, 부모 속 썩이는 일 없이 온순하게. 그런데 아들은 사춘기를 무척 힘겹게 지냈답니다. 컴퓨터 오락에 빠져 지내고, 반항하고, 가출하고…. 너무 힘겨워 “이렇게 사느니 너랑 나랑 같이 죽어 버리자!”고 말했을 정도였답니다.
그렇게 애간장을 태우던 아들이 어느덧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에 갔다 와서는 완전히 달라졌답니다. 의젓하고 대견스러운 모습으로요. 남들 배려할 줄 알고, 자기 희생하는 것 아무렇지 않게 해내고, 말 한마디도 듬직하게 하더랍니다. 그런 아들을 보면서 엄마로서 깜짝깜짝 놀란답니다. 얘가 예전에 속 썩이던 바로 그 아들이 맞는가 싶답니다. 아무 문제 없던 딸과는 비교가 안 되는 커다란 기쁨을 아들을 통해서 누리고 있답니다.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이 고통인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는 요한의 말처럼 그 사람에게는 우리가 모르는 다른 사람의 모습이 숨어 있는 것이겠지요. 예수님께서는 내 앞에 서 있는 그 사람 안에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부른 광야의 소리
-원영배 - 4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 급히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임종을 미처 지키지 못했습니다. 아버지 얼굴에서 호흡기를 떼고 망연히 서 있는 우리 가족을 호스피스 봉사자가 곁에서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분은 사람 몸의 감각 중 가장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 청각이니 아버지께 작별인사를 드리고 함께 기도하자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우리 가족은 슬픔을 누르며 비로소 한 마디씩 아버지께 평안히 가시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생명의 불꽃이 꺼져 간 마지막 순간에도 소리는 남아서 긴 여운을 남긴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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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일 목요일 [(백)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2014. 1. 3. 오전 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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