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5월27일 월요일 [연중 제8주간 월요일]

2013. 5. 26. 오전 9:11:52

글자
복음
<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7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오늘의 묵상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유명한 이 말씀에 많은 이가 당황합니다. 열심히 돈 벌며 아끼고 절약해도 제대로 살기 힘든 마당에 부자가 되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도 이러한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이에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십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구원이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을 잘 음미하면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부자’는 단순히 글자 그대로 재물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힘을 믿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가 가진 재산과 재능, 특기 등만으로 자신 앞에 주어진 모든 일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은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갈 수 없듯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자 청년이 자신의 재물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그 재물이 자신의 힘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 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동안 자신의 재물을 바탕으로 수많은 계명을 지켜 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아무리 자신의 힘으로 많은 계명을 지키더라도 하느님의 힘에 의지할 줄 모른다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이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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