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첫눈을 맞고 싶었던 곳이 있습니다.
암사역... 제가 항상 나가는 출구.... (그곳은 위에 유리 덮개가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 그 너머의 까만 밤하늘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하얀 눈송이를 보고 싶었습니다.
어제 저녁 집에 가는 길에.. 천장을 문득 보니, 뿌옇더군요..
'음.. 성에가 낄 수 있다는 걸 생각 못했군..' 하고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이미 눈이 쌓인 거더라구요..
역에서 부터 15~20분 거리의 집까지.. 30분도 넘게 걸었습니다.
얼굴에 와서 부딪히는 눈송이를 즐기며, 꿈처럼 예쁜 크리스마스 전구의 반짝임을 즐기며..
그렇게 그렇게.... 행복하게 집까지 걸었습니다.
.....
다른 사람들이 모두 첫눈 봤다고 저 놀릴 때,
저는 올해 눈이 오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기왕 못 본 눈.. 올해 아예 안 왔으면 좋겠다구....^^*
하지만, 역시 눈은 사람을 기쁘게 하네요..
녹은 후에 그 질척 거림이 귀찮고, 더렵혀진 눈은 미관상 안 좋지만..
그래도 역시 눈은 눈이네요...
.....오늘 아침 학교 오는 길까지.. 눈으로 온통 하얀 나라는 아니어도..
겨울 역시 아름다운 계절이라는걸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그런 날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Snow Whi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