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는데..

2001. 6. 18. 오후 2:10:02

글자

 

46층에 있어서 그런지

하늘 빛도 아주 가까이서 보이는데

그동안 뿌옇기만 하던 세상이

 

모처럼 비가 내리고 나서

마알갛게 세수를 한 것처럼 깨끗해졌다..

 

이게 대체 얼마만의 비일까.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또 그간

때묻은 세상은

새로 얼굴을 씻고 그 맑은 빛을 보여주겠지..

 

지난 주에 뜻하지 않은 휴일을 닷새나 보내고 나서

잠시 여윈 듯 하던 얼굴에도 다시 살이 붙고

멀건 죽같은 것만 먹던 내 위장도

오늘은 모처럼 쭈꾸미 철판볶음으로

그 느끼함을 씻어냈다..

 

그 연한 육질이라니..

그런데, 문득 상문이가 생각남은 무엇때문일까..

(상문아, 우리 회사 밑에 쭈꾸미 잘하는 집 있어..!!)

 

오랜만에, 점심 먹고 올라와서..

비오는 창밖을 내다 보다가

몇글자로나마 소식 전합니다.

 

비도 오는데, 우리 금문파들은 잘 살고들 있는지..

 

아, 얘들아..

탕수육에 빼갈 한잔.. 아니.. 콜라 한잔..

정말 생각난다..

 

언제 함 모일까..??

담에 비오면..

 

---흠.. 그냥.. 파전에.. 막걸리 한잔, 아니.. 우유 한잔 이라도 먹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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